르노삼성 XM3 출시에 앞서 주요 제원이 공개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XM3는 경쟁차 대비 큰 전장과 휠베이스를 통해 가성비를 강조한다. 특히 국산 소형 SUV 중 차체가 큰 편에 속하는 기아차 셀토스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큰 차체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XM3는 쿠페형 크로스오버로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20mm의 차체를 갖는다. 특히 전장과 휠베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경쟁차 셀토스의 4375mm, 2630mm나 트레일블레이저의 4410mm, 2640mm 대비 크다.

유사한 가격대로 경쟁하는 관계에서 큰 차체는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XM3의 전고는 경쟁차 대비 20~50mm 낮은데, SUV와 세단의 사이에 위치하는 설정이다. 현대차 아반떼의 경우 전장 462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700mm다.

XM3의 차체는 소형 SUV 범주에서는 크지만, 세단 범주에서는 아반떼나 SM3가 떠오르는 평범한 수준이다. XM3의 차체 프로포션은 소형 SUV 보다는 세단의 전고와 최저지상고를 높인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XM3의 범주를 SUV에 포함시킬 경우 꽤나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여질 수 있지만, 세단에 포함시키면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애매한 포지셔닝을 설명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SM이나 QM의 기존 작명 체계를 벗어나 새로운 모델 네이밍 XM을 통해 신차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XM3는 러시아판 르노 아카나(ARKANA)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아카나는 1세대 QM3를 기반으로 하며, QM3를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최저지상고를 높인 캡처 롱휠베이스와 구성 요소 45%를 공유한다. 커진 차체를 위해 서스펜션은 새롭게 개발됐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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