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의 출시로 제네시스 GV80와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신형 투아렉 3.0 TDI 최고 트림인 R라인은 자사 특별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최대 8782만원까지 낮아져, 8900만원의 GV80 풀옵션과 가격대가 겹친다. 투아렉과 GV80의 최고사양을 직접 비교해봤다.

신형 투아렉의 차체는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899mm다. 반면 GV80는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GV80가 길고, 전폭은 투아렉이 넓다. 투아렉은 보다 와이드한 스탠스다.

트렁크 용량은 투아렉과 GV80 각각 기본 810ℓ, 727ℓ로 투아렉이 앞선다. 그러나 뒷좌석 폴딩 기능을 사용해 확장할 수 있는 트렁크 최대 용량은 투아렉 1800ℓ, GV80 2144ℓ다. 공차중량은 대등한 수준이다. 투아렉은 2250kg(21인치 기준), GV80 2240kg(22인치)이다.

GV80는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의 성능을 낸다. 신형 투아렉은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 GV80보다 출력과 토크가 강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제원상 가속시간 역시 GV80 6.8초, 투아렉 6.1초로 투아렉이 앞선다. 반면 복합연비는 GV80가 우세하게 나타난다. GV80 3.0 디젤의 복합연비는 10.6km/ℓ(20-22인치, 5인승), 투아렉 3.0 TDI의 복합연비는 10.3km/ℓ(21인치)다.

GV80의 서스펜션 구조는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타입이다. 투아렉은 전륜과 후륜 모두 5링크를 채택했다. 특히 투아렉에는 셀프 레벨링 및 주행모드에 따른 높이 조절 기능과 전자식 댐퍼 컨트롤이 포함된 에어서스펜션(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이 적용됐다.

또한 신형 투아렉에는 4개의 바퀴를 모두 조향해주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이 제공돼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 GV80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에어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투아렉과 비교해 사양이 낮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의 경우 GV80은 14.5인치 디스플레이, 12.3인치 3D 클러스터가 제공되며, 신형 투아렉의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은 각각 15인치, 12.3인치다. GV80은 터치식 공조기가 지원되는 반면, 투아렉은 디스플레이로 공조기를 제어한다.

편의사양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GV80가 풍부하다. GV80의 2열 폴딩 기능은 전동식인데 반해 투아렉 2열 폴딩은 버튼을 누른 후 수동으로 접어야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공통으로, GV80에는 카메라 기반의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후측방 모니터가 제공된다.

고스트 클로징 도어는 GV80가 앞서는 사양이다. 또한 GV80의 사운드 시스템은 렉시콘 18-스피커, 투아렉은 일반 8-스피커로 GV80가 월등히 앞선다. 적외선 카메라 기반의 야간 주행 보조시스템인 나이트 비전은 향후 출시될 투아렉 4.0 TDI 모델에만 적용된다. 

두 차량 모두 차로 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전방 충돌 경고 및 방지시스템 등 운전자보조 시스템이 빠짐없이 탑재됐다. 다만 GV80는 차로 변경 기능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보조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돼 앞선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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