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 정숙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V80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체급은 다르지만 각자의 세그먼트에서도 유독 정숙한 실내가 강점으로 손꼽힌다. 신차에 적용된 신기술, 능동형 소음 저감 기술을 살펴봤다. 

GV80에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이 적용됐다. RANC는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줄여주는 기술로, 반응이 빠른 가속도 센서를 사용해 노면에서 차로 전달되는 진동을 계측해 제어 컴퓨터 DSP가 소음의 유형과 크기를 실시간 분석한다.

이후 역위상 상쇄 음파를 생성해 오디오 시스템인 스피커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RANC용 마이크는 노면 소음이 제대로 상쇄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DSP가 소음 저감 효과를 높이도록 돕는다. 렉시콘 오디오가 포함된 옵션 패키지 선택시 적용된다.

RANC는 실내로 약 0.009초만에 전달되는 노면소음에 대해 0.002초만에 반대 음파를 내보낸다. 이를 통해 감소하는 실내 소음은 약 3d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전면 윈드실드와 1열, 2열 도어 글래스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해 시너지효과를 높였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적용됐다. ANC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4개의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엔진소음을 정밀 분석해 오디오 시스템으로 입력한다. 입력된 소음과 반대 위상을 지닌 소음을 생성해 오디오 스피커로 출력하는 원리다.

스피커를 통해 출력된 반대 위상 소음이 엔진소음을 실시간으로 상쇄시켜 정숙한 실내 공간을 탑승객에게 제공한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는(1.35리터 E-터보 엔진 기준) 말리부 1.35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말리부보다 더욱 조용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파워트레인 엔진 마운트와 밸런스 샤프트의 특성을 차량에 맞게 재조정했으며, 전면 유리는 어쿠스틱 윈드실드로 이중접합 윈드실드 사이에 필름을 넣어 보강했다. A필러 각도를 최적화해 고속에서의 풍절음을 최소화 시키는 등 정숙성을 강화했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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