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좋지만 아쉬운 단점 8가지

제네시스 GV80, 좋지만 아쉬운 단점 8가지

발행일 2020-01-17 17:38:44 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80이 출시와 함께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가 전략적으로 준비한 모델인 만큼 GV80의 상품성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가격을 제외 하더라도 GV80의 면면에는 럭셔리 대형 SUV로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확인된다. 이런 부분을 살펴봤다.

1.에어 서스펜션 부재: 제네시스 GV80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함께 만족시키기 위한 장비다. 하지만 동급 경쟁차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에어서스펜션이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새롭게 개발한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이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고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한다고 설명한다. SUV 기준 차고 조절 높이는 최대 10cm다. 에어서스펜션의 부재 때문인지 주행모드별 승차감 차이는 크지 않았다.

2.B필러 송풍구 부재: 제네시스 GV80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송풍구가 센터콘솔에만 위치한다. 2존 공조장치가 기본으로 2열 컴포트 패키지 선택시 3존 공조와 2열 LCD 공조 조절장치가 추가되지만 송풍구의 추가는 없다. 또한 7인승 모델의 3열 배려도 부족하다.

GV80이 경쟁해야 할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의 경우 센터콘솔 송풍구는 물론 B필러 송풍구가 대부분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3존 공조가 아닌 4존 공조까지 지원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경우 루프에 송풍구가 추가된다. GV80도 3열 송풍구는 지원한다.

3.2열 독립시트 부재와 비좁은 3열: GV80은 5인승 벤치시트를 기본으로, 7인승 선택시 3열이 추가되며, 3열 전동 폴딩을 지원한다. 하지만 3열 시트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공간이 부족하다. 2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3열은 레그룸은 사라진다.

GV80의 실내공간은 의외로 넓지 않다. 해당 세그먼트의 대표 모델인 벤츠 GLE나 BMW X5가 풀체인지를 통해 차체와 실내공간을 넓힌 것은 물론, 렉서스 RX나 볼보 XC90은 전륜구동 기반으로 실내가 비교적 넓다. 실내공간 확보의 달인이라는 평가가 무색한 부분이다.

4.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편의성: 제네시스는 GV80 출시를 통해 전용 UX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차와는 다른 UI가 적용된 것으로 가로로 긴 와이드 모니터와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가 적용된 새로운 사양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직관성이 떨어져 조작이 불편하다.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는 오목한 중앙부를 통해 필기를 인식하고, 주변부 원형 다이얼의 롤링과 클릭을 지원해 사용자를 고려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화면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화면을 누르게 된다.

5.공조장치 조작부 고급감 부족: GV80에는 그래픽으로 표시되는 공조장치 컨트롤러가 적용된다. 그랜저 부분변경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그래픽을 나타내는데 세부적인 조작감이나 버튼류의 정렬은 오히려 그랜저가 앞선다. 볼륨 조절 다이얼의 편의성은 최악이다.

조작이 가능한 원형 온도 표시창은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으로 누르면 열선이나 통풍시트를 작동시킬 수 있다. GV80의 버튼마다 단절된 하이그로시 버튼 구성은 조작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또한 윈도우 프레임 내부 고무 몰딩 마감은 저렴해 보인다.

6.파워트레인 퍼포먼스 부족: 먼저 출시된 GV80 디젤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로 제원상 수치는 독일산 경쟁차를 앞선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모하비 보다 느리고 다소 답답하다.

디젤엔진의 비중이 줄어드는 시기에 6기통 디젤엔진의 최종형처럼 보이는 신규 엔진은 현대차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실주행 퍼포먼스가 실망스럽다. 가속력에서는 모하비의 V6 디젤엔진이 월등히 앞선다. 공차중량이 2310kg으로 무겁지만 경쟁차도 유사하다.

7.증강현실 내비와 HDA2 완성도: 미디어 시승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고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증강현실 내비와 HDA2의 상품성이었다. HDA2는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성공 가능성이 아주 낮다. 조건도 까다롭고 조작성도 떨어진다.

새롭게 적용된 기술이고 안전과 밀접한 부분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도 이해는 가지만, 조작까지 어려울 필요는 없다. 방향지시등이 점등되기 직전까지 절묘하게 밀고 있어야 동작한다. 증강현실 내비는 신기하지만 운전시에는 어지러움을 유발해 보완이 필요하다.

8.특정 속도 구간에서의 진동: GV80은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는 정숙성이 강점이다. 하지만 90km/h 전후에서는 바닥쪽에서 불쾌한 진동이 전달되는데 엔진에서 발생되는 것과는 다른 주파수다. 마치 프레임보디 SUV와 유사한 잔진동으로 향후 개선이 요구된다.

서스펜션 셋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른 편이다. 댐핑 스트로크가 길고 제동시에는 노즈다이브를 동반한다. SUV 특성상 이같은 설정이 이해되지 않지는 않지만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함께 만족시키는 최신 경쟁차와 비교된다. 하지만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좋은 수준이다.

위의 내용은 제네시스 GV80을 시승하면서 체감한 부분으로 향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제네시스 GV80의 상품성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외관 디자인의 고급감과 디테일, 외장컬러의 색감을 통한 존재감은 개인적으로는 GLE나 X5를 앞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은 국산차 기준으로는 다소 높게 다가온다. 6기통 디젤엔진의 원가와도 직결된 부분으로 향후 출시될 향후 엔트리 모델 2.5 가솔린 터보와 최상위 모델 3.5 가솔린 터보가 투입되면 상쇄될 부분이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에서의 가격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국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중형 픽업트럭, GMC 캐니언(Canyon) AT4x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GMC 라인업 중 AT4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강화된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이다. 시에라는 고급감을 강조한 드날리로 출시됐다. GMC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먼저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와 형제차다. GMC와 쉐보레는 유사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GMC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EV5 위켄드 콘셉트 공개, 매력적인 전기 오프로더

기아는 2025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EV5 위켄더 콘셉트'를 공개했다. EV5 위켄더는 EV5 기반의 오프로더 콘셉트카로, EV9, PV5, 타스만에 이어 위켄더 형태로 선보이는 4번째 모델이다. EV5 위켄더 콘셉트카는 기아 차이나 스타일 디자인 팀에서 개발됐으며, 양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V5 위켄더는 무광 베이지 외장컬러를 통해 오프로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에서는 견인고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새로운 범퍼를 통해 터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G90 윙백 콘셉트, F세그먼트 고성능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는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카, G90 윙백(Wingback)을 공개했다. G90 윙백 콘셉트는 G90 기반의 슈팅브레이크 스타일 콘셉트카로 양산될 경우, 초대형 F-세그먼트 왜건으로 선보이게 된다. 제네시스는 G90 기반의 쿠페,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인바 있다. G90 윙백의 전면부는 슬림한 그릴과 다이아몬드 형상의 공격적인 디자인의 범퍼가 적용됐다. 펜더에서 1열 도어로 이어지는 부분은 오버펜더를 통해 공기배출구가 위치하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PV5 샤시캡 공개, 불안한 택배차 안전성 끌어올릴까?

기아 PV5 샤시캡(Chassis Cab)이 공개됐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공개된 PV5 샤시캡은 전장 5m 이하에서 1005kg 적재하는 경상용차로, 택배차로 활용되는 1톤 트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포터2, 봉고3 등 내연기관 1톤 탑차의 전장은 5170mm 전후다. 기아 PV5 샤시캡은 E-GMP.S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4870mm, 전폭 1895mm, 전고 1935mm, 휠베이스 2995mm의 차체를 갖는다. 최대적재량 1005kg, 화물공간 8m³를 제공해, 작은 차체로 상위 모델인 D-세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의 전기 오프로더, 레콘 출시..한국은 2026년

지프 최초의 전기 오프로더, 지프 레콘(Recon)이 출시됐다. 2026년형 레콘은 지프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해 탈착식 도어를 비롯한 터프한 디자인, 셀렉-터레인 트랙션 시스템 등 본격 오프로더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650마력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지프 레콘은 2026년 한국에도 출시된다. 지프 레콘은 전기차 최초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SUV다. 트레일 레이티드는 루비콘 트레일을 주파할 수 있는 모델에만 붙는 인증으로, 오프로드 성능이 검증된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 카페 ‘더 고’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 진행

혼다코리아가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고객 초청 스페셜 공연 ‘러브 윈터 라이브(Love Winter Live)’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의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말을 앞두고 고객에게 평화로운 휴식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련되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혼다 고객과 더 고 방문객 약 12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하며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클래식과 뮤지컬을 결합한 퓨전 공연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코리아, BMW 밴티지 앱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BMW그룹코리아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5일간 BMW 밴티지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연중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밴티지 앱 이용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응모가 시작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는 해당 상품을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날짜별로 ▲24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 대전 신세계에서 '폴스타 로드쇼' 진행

폴스타가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월 14일(일)까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에서 ‘폴스타 로드쇼(Polestar Road show)’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2월 중 오픈 예정인 스페이스 대전 오픈에 앞서 폴스타 4의 전시 및 시승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폴스타 로드쇼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1층 게이트 3 앞에서 진행한다.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 퍼포먼스 팩 차량이 전시되며, 폴스타 4 롱레인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신개념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 미국서 판매

혼다의 차세대 스포츠카 신형 프렐류드(Prelude)의 북미시장 출고가 시작됐다. 2026년형 프렐류드라고 불릴 신형 프렐류드는 하이브리드 전기 스포츠카로, 높은 연비와 고성능 섀시 하드웨어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이다. 프렐류드의 가격은 4만2000달러(6182만원)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신형 프렐류드는 혼다의 전동화 라인업의 헤일로카다. 신형 프렐류드는 현재 단종된 시빅 쿠페와 어코드 쿠페를 직간접적으로 계승하는 모델로, 혼다 브랜드가 추구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