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이 자동차에 빠르게 도입될 전망이다.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가 증강현실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라운드 뷰, 내비게이션의 개발을 완료해 향후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증강 현실 기술은 현실에 기반해 정보를 추가(증강, Augmented)하는 것을 말한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 이미지, 주변 배경, 객체를 모두 가상의 이미지로 만드는 것과 달리 증강 현실은 추가되는 정보만 가상으로 만들어 보여줘 몰입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증강현실 HUD가 적용될 경우 기존 HUD와 달리 전면 윈드실드 전체에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입체 영상이 송출된다. 이동해야할 경로, 위험 경고 등이 실시간으로 보여 운전자는 길을 혼돈할 확률이 줄어들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도 웨이레이와 협업해 증강현실 HUD 개발에 돌입했다. 스포츠가 브랜드답게 증강현실 HUD에는 서킷에서의 레이싱 라인, 순위, 속도 및 랩 타임이 송출된다. 일반 도로에서는 주행이 금지된 도로를 표시하며, 비어있는 주차공간까지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아우디는 기존 버튼과 다이얼을 제거하고 3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최신 MMI 터치스크린을 신차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증강 현실이 적용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에 증강 현실 HUD를 적용해 주변 차량, 도로의 위험 상황을 제공한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증강현실 HUD를 개발했다. 증강 현실 HUD는 차선이탈, 위험 경고, 경로 안내 등을 투사하고, 메시지를 전방도로에 직접 매핑할 수 있다. 또한 증강 현실 HUD를 이용해 차내에서의 영화 상영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와 손잡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 CES 2019에서 공개했다. 향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람과 사물, 버스 및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증강 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함은 물론 ADAS 기능들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V2X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시켜 신호등, 주변 차량 정보 뿐만 아니라 도로 정보, 주변 정보, 날씨 등의 정보들을 실시간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의 탑재를 예고한 바 있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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