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브랜드 로고를 변경할 계획이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일부 로고 디자인에 대해 지난 11월 한국 지적 재산권 정보서비스(KIPRIS)에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로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콘셉트카를 살펴봤다.

최종 브랜드로 가장 유력한, 상표 출원을 마친 로고는 기존 엠블럼의 타원형 테두리와 검은색 바탕색을 없앴으며, 볼록한 입체감까지 제거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폰트의 ‘KIA’ 레터링을 강조해 단순하면서 미래지향적이다. 상표 출원 색상은 검정색과 빨간색 두 종류다.

해당 로고는 기아차가 2019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와 2019 중국수입박람회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퓨처론'에 적용된 로고와 유사하다. 기아 로고들은 레터링 방식으로 구성된 것은 같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매진 바이 기아에 적용된 로고는 상표 출원을 끝낸 로고와 달리 왼쪽 상단과 우측 하단이 깎여있지 않다. 또한 알파벳 사이에 간격이 좀 더 넓다. 아울러 퓨처론에 적용된 로고는 이매진 바이 기아에 사용된 로고와 비교해 우측으로 기울어진 다른 디자인이다. 

두 콘셉트카의 로고 위치도 눈에 띈다. 이매진 바이 기아는 보닛 상단에, 퓨처론은 그릴에 로고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기아차는 타이거 노즈 및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하며 엠블럼을 보닛에 넣고 있어 신규 로고가 적용되면 이매진 바이 기아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레터링 로고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2019 뉴욕오토쇼에 선보인 '하바니로' 콘셉트카에 적용된 엠블럼은 현행 엠블럼과 유사한 디자인에 바탕이 검정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경됐다. 볼록하게 둥근 입체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바니로 콘셉트카의 엠블럼은 둥근 타원형으로 입체감이 있는 반면 이매진 바이 기아와 퓨처론에 적용된 레터링 엠블럼은 볼륨감을 제거해 차량과의 일체감이 돋보인다. 최근 폭스바겐은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단순하고 평면적인 디자인으로 이미 변경한 상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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