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에 이어 이달 출시될 신형 그랜저까지 현대차의 파격적인 디자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쏘나타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소비자 연령층 다양화에 성공한 분위기다. 현대차 디자인 변화의 핵심 콘셉트카 르 필 루즈와 쏘나타 디자인을 비교해 봤다.

르 필 루즈(Le Fil Rouge). 공통의 맥락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관용어구로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테마로 연결됐음을 말한다. 또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디자인을 의미한다.

이러한 르 필 루즈를 담아낸 첫 번째 양산차는 신형 쏘나타다. 먼저 보닛에서 시작된 라인이 A필러 아래를 지나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있다. 여기에 쏘나타는 시동 온·오프에 따라 바뀌는 히든 라이팅 램프가 적용돼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측면과 후면은 그대로 쏘나타에 접목했다. 측면의 케릭터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를 연상시키는 트렁크 상단의 리드를 포함한 라인을 비교해보면 콘셉트카가 떠오른다. 범퍼 하단은 상반된 패턴으로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의 전면부에서 만큼은 르 필 루즈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과연 전면 디자인은 어떤 차에 적용될지 의문이 들던 찰나에 신형 그랜저가 공개됐고,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 최근 공개된 신형 그랜저와 루 필 루즈의 전면부는 상당히 흡사하다.

하나로 합쳐진 헤드램프와 그릴은 동일한 구성으로, 엠블럼의 위치와 패턴에서 차이를 보인다. 쏘나타를 통해 선보인 히든 라이팅 램프는 헤드램프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방향지시등을 작동할 경우 앞 차량에게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 가운데 램프는 점등되지 않는다.

범퍼 하단부 에어 인테이크홀 형상과 돌출된 디자인에 르 필 루즈가 녹아있다. 신형 그랜저 디자인 총괄 이상엽 전무는 2020년 공개 예정인 투싼을 비롯해 모든 현대차에 르 필 루즈를 입히겠지만 각 차량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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