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A6, 화려한 사양과 평범한 주행

[시승기] 아우디 A6, 화려한 사양과 평범한 주행

발행일 2019-10-29 00:06:44 이한승 기자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시승했다.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아우디는 아우디코리아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로 국내에서 가장 치열하고 수요가 많은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풍부한 편의사양과 매력적인 디자인은 장점이나 주행감각은 평범하다.

아우디 A6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할 럭셔리 중형세단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볼륨이 큰 해당 세그먼트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 대비 상품 구성이 가장 합리적인 수입차로도 분류된다. 이번 신형 A6는 사양 경쟁력에서 경쟁차를 앞선다.

국내에 출시된 신형 A6는 2가지 트림으로 컴포트 6679만원, 프리미엄 7072만원이다. A6 45 TFSI 콰트로는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벤츠 E300 4MATIC, BMW 530i xDrive와 유사한 구성이다.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출발부터 6% 할인을 적용하고 나섰다. 아우디파이낸셜 이용시로 제한되나 해당 차급에서 리스 구매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사실상 6% 할인된 컴포트 6410만원, 프리미엄 6650만원에 판매되는 셈이다.

여기에 신형 A6에는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전동식 트렁크, 앞좌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 메모리 시트, 버추얼 콕핏, 서라운드 뷰, 스마트폰 무선 충전, 4존 자동 에어컨,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전 모델 기본으로 적용했다.

프리미엄 트림에 추가되는 사양은 알루미늄 버튼, 원목 인레이, 전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블랙 헤드라이닝, 대시보드 가죽, 180W 10스피커 오디오,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 멀티 스포크 휠 정도다. 옵션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다.

시승한 모델은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상위 트림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5000-6000rpm에서 최고출력 252마력, 1600-4500rpm에서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S 트로닉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기계식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외관상 신형 A6는 보다 넓고 와이드한 감각이다. 전면부는 기존 A6와 유사한 레이아웃이지만 헤드램프는 면적을 줄이고 그릴은 크게 넓혔다. 전반적으로 직선을 많이 사용해 샤프한 감각이다.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 적용으로 범퍼 하단부가 스포티한 형상이다.

후면부는 리어램프와 크롬바가 연결된 형태로 와이드함이 강조됐다. 범퍼 하단부에는 일체형 머플러팁이 적용됐다. 동급에서는 꽤나 넓은 트렁크 공간이 특징으로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전면과 달리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돼 순차 점등된다.

측면 프로포션은 전륜구동 플랫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개선됐다. 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앞바퀴를 전방으로 밀어내고 긴 휠베이스와 보닛을 확보했다. 후륜구동 모델처럼 엔진을 세로로 배치하고 기계식 콰트로 시스템과 연결되는 아우디만의 독특한 구성이다.

실내는 예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주간에 보여지는 감각은 묘하게 평범하다. 시승이 야간에 진행됐다면 신형 A6 만의 강점이 드러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공조장치 컨트롤러까지 10인치 전후의 모니터로 채워 미래차 감각은 확실하다.

정차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거의 없어 꽤나 정숙하다. 이중접합 차음유리와 같은 방법을 쓰지 않았지만 그렇다. 발진시 거동은 경쾌하다. 공차중량은 1820kg으로 가볍지 않지만 저회전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와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가볍게 가속된다.

신형 A6 45 TFSI에는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해외에 출시된 6기통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가속시 약 5초간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다. 콰트로 시스템은 전후 40:60이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가변된다.

시승은 남산을 둘러보는 아주 짧은 코스로 진행됐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가벼운 타입이다. 독일차 특유의 묵직하거나 단단한 감각은 완전히 배제됐다. 센터 필링이 약한 스티어링 휠은 스포츠 모드에서도 부드러워 국산차나 일본차를 모는 감각에 가깝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칭찬할만 하다. 5-링크 알루미늄 멀티링크 방식으로 에어 서스펜션이나 가변형 댐퍼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부드럽고 나긋나긋 하다. 일상주행에서의 편안함은 동급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 향상됐다는데 확인할 수는 없었다.

고회전으로 짧은 구간에서 가속하며 코너를 돌아나가면 좌우로 기우는 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독일차답게 휘청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차체가 상당히 기운다. 전통적인 독일차 감각을 좋아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225mm에 불과한 타이어 폭은 상당히 아쉽다.

경쟁차의 경우 235mm 혹은 245mm, 최대 후륜에 275mm까지 적용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단면폭이 넓은 타이어가 승차감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주행성능에서는 잇점이 많다. 아우디 관계자는 콰트로 시스템이 이를 커버한다고 하지만 실제 코너링에서는 한계가 낮았다.

전기모터를 통해 발진시 엔진 부하를 줄여주는 알터네이터 스타터를 통해 효율성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좁은 단면폭으로 인한 연비 향상도 부정할 수 없다. BMW 530i xDrive의 국내 연비는 전후 245/35R20, 275/30R20 차량으로 테스트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신형 A6의 이같은 변화는 어쩌면 동급 독일차 전반에서의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편견일 수 있지만 중국시장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A6, E클래스, 5시리즈 모두 크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성향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A6의 변화는 그들 중 가장 크다.

가감속에서의 감각은 그저 부드럽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풀가속에서도 매끄럽게 가속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6.3초로 준수한 수준이다. 가속시 가속페달을 반복적으로 괴롭히면 중립에서 기어 변속을 오가며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덜컥임이 들리기도 한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을 시험해 봤다. 신형 A6에는 60km/h 이하 저속에서도 동작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가 적용돼 고속과 저속에서 모두 동작한다. 차선을 인식하는 시점은 평범한 수준으로 인식시 연두색으로 표시된다.

신형 A6는 직진 구간에서는 차로내 주행이 꽤나 만족스럽다. 하지만 코너를 만나면 진입 초반 스티어링 휠을 살짝 감아돌리다 조향을 풀어버린다. 능동 조향보다는 조향 보조에 가깝다. 다른 차량이 전방으로 끼어드는 상황에서는 절반이상 진입해야 속도를 줄인다.

신형 A6의 주행보조장치는 동급에서 중간 수준이다. 사실 전면 그릴에 ADAS 레이더를 2개나 적용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2개의 센서는 각각 레이저 스캐너와 레이더 센서로 역할이 다른데 다양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가치를 알 수 있겠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스카우트, 트래블러와 테라 디자인 확정..복고풍 전기차

스카우트, 트래블러와 테라 디자인 확정..복고풍 전기차

스카우트 모터스(Scout Motors)가 2026년말 생산을 시작할 전기 SUV 트래블러와 전기 픽업트럭 테라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스카우트는 폭스바겐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자동차 제조사로, 리비안 R2 아키텍처 기반의 스카우트 신차를 선보이게 된다. 스카우트는 44년만에 폭스바겐그룹 산하에서 부활한 클래식 브랜드다. 과거 스카우트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자인 요소는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래더 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메르세데스-AMG GT 63 국내 출시, 가격은 2억7860만원

메르세데스-AMG GT 63 국내 출시, 가격은 2억7860만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GT 55 4MATIC+’ 출시에 이어 선보인 ‘GT 63 S E 퍼포먼스’는 2세대 GT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의 가격은 2억7860만원이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 포뮬러 1TM 기술에 기반한 AMG 고성능 배터리, 전기 모터로 구성된 P3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출력 816마력, 최대토크 1420Nm(144.8kgm)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 탄소배출권 이익 환원 위한 MOU 체결

스텔란티스코리아, 탄소배출권 이익 환원 위한 MOU 체결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 기업인 후시파트너스(Hooxi Partners, 대표 이행열)와 탄소배출권 사업 업무 협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전기차 고객 개인의 탄소 감축실적을 실질적 이익으로 환원하는 프로그램 도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자사의 전기차(지프 어벤저, 푸조 e-208 및 e-2008) 고객으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임 받아 후시파트너스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함으로써 발생

뉴스이한승 기자
로터스, 전기차 브랜드 포기..엘레트라 PHEV 출시

로터스, 전기차 브랜드 포기..엘레트라 PHEV 출시

로터스가 순수 전기차 브랜드를 포기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로터스가 대형 전기 SUV 엘레트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한다. 엘레트라 PHEV는 2026년 초 선보일 예정이며, 2027년 소형 SUV도 출시된다. 로터스 CEO 펑칭펑(Qingfeng Feng)은 최근 실적발표회의에서 엘레트라 PHEV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엘레트라 PHEV는 9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이퍼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빠른 충전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개 부문 수상

폭스바겐,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개 부문 수상

폭스바겐이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e Lenkrad)’ 어워드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에는 총 72대의 모델을 대상으로 구동, 섀시, 디자인, 품질, 지속 가능성, 가격 대비 성능, 안전성 등 17개 평가 항목을 심사해 13개 모델을 선정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어워드에서 골든 스티어링 휠 49년 역사상 최초로 한 제조사가 4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먼저 최고의 컴팩트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영국, 전기차에 주행세 부과 예고..2028년 시행

영국, 전기차에 주행세 부과 예고..2028년 시행

영국이 2028년부터 전기차에 주행세를 부과한다. 영국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2026년 예산안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주행세, 도로세 등 전기차 운영자에 대한 세금 부과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세금 계획안은 휘발유나 경유 소비가 줄어들어 생긴 재정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다. 영국 정부는 2028년 4월부터 전기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1마일(1.6km)당 3펜스(58원)의 요금을 부과한다. 하루 32km 주행시 약 1160원, 30일 운영시 매월 3만4800원, 연간 42만3400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2026년 상반기까지 3개 전시장 신설 계획

캐딜락, 2026년 상반기까지 3개 전시장 신설 계획

캐딜락이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해 12월 서울 송파 전시장 신규 오픈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수도권 서부·부산에 전시장을 추가 오픈하며 전국 세일즈 네트워크 확장에 본격 나선다. 전시장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전국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10월 공식 오픈한 수원전시장에 이어 12월 중 오픈 예정인 서울 송파 전시장은 강남권 핵심 상권에 위치해 송파·강남·서초 등 서울 남부권 고객과의 접점을 강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S9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강 가성비

[시승기] 볼보 S9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최강 가성비

볼보 신형 S9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승했다. 신형 S90 T8은 S90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PHEV, 에어 서스펜션이 포함된 액티브 섀시를 통한 강력한 퍼포먼스와 소형차 수준의 높은 연비를 보여주면서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 1억원 이하 패밀리카로 최상의 선택지 중 하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7월 신형 S90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S90은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볼보의 차세대 외관 디자인을 적용과 함께 차세대 UX와 퀄컴 칩, 고해상도 디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캐니언 AT4x 국내 인증, 오프로드 특화 픽업트럭

GMC 국내 모델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중형 픽업트럭, GMC 캐니언(Canyon) AT4x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GMC 라인업 중 AT4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강화된 서스펜션,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이다. 시에라는 고급감을 강조한 드날리로 출시됐다. GMC 캐니언은 GMC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먼저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와 형제차다. GMC와 쉐보레는 유사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GMC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