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닝 부분변경에 자동화 수동변속기(AMT)가 적용될 전망이다. 내년 3월 출시될 모닝 부분변경은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기존 토크컨버터 방식의 4단 자동변속기를 대신해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적용될 경우 연료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게 된다.

경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주차 편의성, 실용성으로 초보 운전자는 물론 업무용과 세컨카로도 사용된다. 경차에 있어 수동변속기 사용이 보편적인 유럽과 달리 자동변속기 선호가 높은 국내에서는 낮은 연비가 약점이었다. 4단 자동변속기는 가장 큰 문제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신형 모닝을 선보이며 새로운 엔진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지만, 변속기에서는 토크컨버터 방식 4단을 그대로 적용했다. 신형 모닝의 카파 에코 프라임 엔진은 배기 일체형 헤드, 쿨링 EGR, OVC 일체형 CVVT, 분리 냉각, 유동 정지 밸브가 특징이다.

자동화 수동변속기 스마트스트림 AMT는 최대 12.5kgm의 토크가 허용되는 변속기로 자동화 수동변속기 특유의 단점인 변속감과 반응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 대비 가볍고 저렴해 사양 추가로 인한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폭 넓게 사용했던 브랜드는 프랑스의 푸조와 시트로엥이다. 푸조에서는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 시트로엥에서는 ETG(Efficient Tronic Gearbox)로 불리는 6단 자동변속기로 고효율 디젤엔진과 조합돼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시의 울컥임과 느릿한 변속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6단 수동변속기 대비 8% 이상 효율이 높다. 국내 모델로는 지난 2017년형 쉐보레 스파크에 이지트로닉이라는 명칭의 5단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적용됐으나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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