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형 SUV 중 가속성능은 누가 가장 빠를까? 제원상 정지가속 표기에 인색한 국내 자동차 브랜드지만 이례적으로 기아차 영업자료에 정지가속을 표기한 자료가 있어 살펴봤다. 비교 모델은 기아차 모하비,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차 G4 렉스턴, 포드 익스플로러다.

먼저 국산 대형 SUV 중 가장 빠른 모델은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100km/h 정지가속은 8.7초로 팰리세이드와 G4 렉스턴을 앞섰다. 80-120km/h 추월가속에서도 5.7초로 4기통 디젤엔진의 타사 국산 대형 SUV 대비 빠른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 SUV 중 가격상 국내 모델과 직간접적으로 비교되는 포드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모델로 경쟁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보였다. 풀체인지 이전 모델 익스플로러 3.5 기준 100km/h 정지가속은 8.2초, 80-120km/h 추월가속은 5.8초로 모하비와 비슷하거나 빠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디젤은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10.5초를 기록했다. 80-120km/h 추월가속은 7.4초다. 쌍용차 G4 렉스턴은 100km/h 정지가속 11.8초, 80-120km/h 추월가속 9.6초를 기록했다. 4기통 디젤엔진의 수치가 비교적 느리다.

자료에서는 비교되지 않았지만 10월 출고를 앞둔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 100km/h 정지가속 비공식 기록은 7.2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모델 2.3 가솔린 터보의 100km/h 정지가속은 7.5초다. 비교적 높은 출력이 높은 가솔린 모델의 가속력이 빠르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3.0리터 V6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3800rpm에서 최고출력 260마력,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 57.1kgm다. 익스플로러 3.5는 3.5리터 V6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6500rpm에서 294마력, 4000rpm에서 35.3kgm다.

팰리세이드는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2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45.0kgm다. G4 렉스턴은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3800rpm에서 187마력, 1600-2600rpm에서 43.0kgm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3.6리터 V6 가솔린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로 6800rpm에서 최고출력 314마력, 2800rpm에서 최대토크 36.8kgm다. 팰리세이드 가솔린은 3.8리터 V6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6000rpm에서 295마력, 5200rpm에서 36.2kgm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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