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4일(현지시간)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을 공개했다. 타이칸은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전형적인 포르쉐 성능은 물론, 일상적인 사용성을 모두 갖췄다.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가 먼저 선보였으며, 베이스 모델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추가된다.

타이칸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고출력 761마력을 발휘한다.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2.8초만에 주파한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 680마력으로 100km/h 가속에는 3.2초가 소요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타이칸 터보 S가 412km, 타이칸 터보 450km다.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는 모두 사륜 구동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최고속도는 260km/h다. 타이칸은 일반적인 400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차다.

이를 통해 타이칸은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의 고출력으로 22.5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최대 93.4kWh다. 가정에서는 최대 11 kW 교류(AC)로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타이칸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함과 동시에 포르쉐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전면은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고 평평해 보이고, 실루엣은 후면 방향으로 경사진 스포티 루프 라인으로 더욱 강조된다. 선이 매끈한 실내, 짧아진 리어 C-필러, 명확한 숄더 라인과 함께 날렵하게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드러낸다.

후면에 길게 이어지는 라이트 바의 글래스 디자인 포르쉐 레터링과 같은 혁신 요소도 있다. 공기저항계수 0.22의 탁월한 에어로 다이내믹은 낮은 에너지 소비량과 장거리 주행에 기여한다. 실내는 넓은 디스플레이 스크린 밴드가 탑재된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독립된 곡선형 계기판은 운전자를 향해 집중돼 있으며,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옵션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블랙 패널 룩의 통합형 글래스 밴드와 결합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스위치 및 버튼처럼 클래식한 하드웨어 컨트롤의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헤이 포르쉐'라고 부르면 작동하는 터치 및 음성 제어 등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기능이 탑재된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통해 처음으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혁신적인 재활용 재료로 만든 인테리어는 전기 스포츠카의 지속 가능 콘셉트를 강조한다. 뒷좌석 발밑 공간을 통해 스포츠카의 낮은 전고를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뒷좌석을 제공한다. 두 개의 트렁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앞 트렁크 용량은 81리터, 리어는 366리터다.

포르쉐는 타이칸 섀시에 중앙 네트워크화된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한다.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은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한다. 섀시 시스템은 PASM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3-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조율한다.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PDCC Sport)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을 모두 통제한다. 타이칸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하며, 일상주행의 약 90%를 회생제동 만으로 주행한다.

주행 모드는 레인지(Range), 노멀 (Normal), 스포츠 (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개별(Individual) 모드로 구성된다. 가격은 독일 현지 기준 타이칸 터보 S 18만5456유로(약 2억4661만원), 포르쉐 타이칸 터보 15만2136유로(약 2억230만원)에서 시작한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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