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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놀러 다니기 좋은 차
2019년 08월 27일 (화) 07:56:55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쉐보레 콜로라도를 강원도 오프로드에서 시승했다. 콜로라도는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도입된 정통 미국형 픽업트럭으로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돼 주목된다. 프레임 보디 모델임에도 유연한 승차감이 특징으로 312마력 파워트레인은 경쟁력이 높게 평가된다.

여러 이유로 예정보다 늦어진 쉐보레 콜로라도가 마침내 출시됐다. 쉐보레는 콜로라도를 시작으로 내달 대형 SUV 트래버스, 내년에는 국내에서 생산될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까지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새로운 도약기를 예고하고 있다.

   
 
   
 
   
 

콜로라도 국내 판매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가격과 옵션 구성이다. 해외 생산 모델로 국내산 차량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별 온도차를 보이는 옵션 구성에서는 현지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국내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한다.

국내형 콜로라도는 총 3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EXTREME 3855만원, EXTREME 4WD 4135만원, EXTREME-X 4265만원으로 옵션으로 추가되는 항목이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꽤나 합리적으로 보여진다. 엔트리급 수입차 가격으로 덩치 큰 RV를 구입하는 셈이다.

   
 
   
 
   
 

콜로라도는 전장 5415mm, 전폭 1885mm, 전고 1830mm, 휠베이스 3258mm의 차체를 갖는다. 국내 모델로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10mm로 유사하다. 콜로라도의 견인력은 3175kg, 적재함은 1170리터다.

콜로라도의 외관은 쉐보레 특유의 볼드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전면부는 편평한 보닛과 커다란 헤드램프와 그릴, 사다리꼴 휠 아치를 통해 남성적인 분위기다. 측면에서는 국내 기준으로는 꽤나 긴 차체와 휠베이스가 어색해 보이지 않는데, 프로포션이 좋기 때문이다.

   
 
   
 
   
 

실내는 조작 편의성을 중시한 구성이다. 픽업트럭 관점으로 보면 납득이 가는 고급감과 디자인인데, 최근 고급화되는 SUV와 비교하면 아쉽다. 미국 현지 경쟁차들의 실내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꽂아 돌리는 키 구성이 전 모델에 적용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죽시트, 1열 전동시트, 1열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 에어컨, 8인치 터치스크린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4WD부터는 전방 충돌 경고(FCA), 차선 이탈 경보(LDWS), 헤드업 LED 경고가 추가된다.

   
 
   
 
   
 

터프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운전석에 오르면 여느 SUV와 다르지 않다. 프레임 보디와 높은 최저지상고 때문에 껑충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시트포지션은 낮고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커다란 사이드미러에는 트레일러 견인시를 고려한 보조미러까지 내장돼 있다.

2열은 대부분의 픽업트럭이 그렇듯 아주 편안한 공간은 아니다. 뒷쪽 공간이 없어 등받이가 세워져 있기 때문인데, 콜로라도 역시 유사한 구성이다. 다만 시트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등받이가 납득 가능한 수준의 편안함과 쿠션감을 제공해 나쁘지 않았다.

   
 
   
 
   
 

콜로라도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직분사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6800rpm에서 최고출력 312마력, 4000rpm에서 최대토크 38.0kgm로 파워트레인만 보면 쉐보레 최상위 사양이다. 4WD 기준 공차중량은 2035kg, 복합연비는 8.1km/ℓ(도심 7.1, 고속 9.8)다.

대배기량 가솔린 모델답게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잔잔하다. 하지만 배기음을 완전히 숨기지 않는 타입으로 배기구에서는 '둥둥둥' 사운드가 나지막히 들려온다. 배기음을 확실하게 듣고 싶으면 뒷 유리 중앙의 리어 슬라이등 도어를 열어 놓으면 선명하게 들려온다.

   
 
   
 
   
 

발진시 힘은 차고 넘친다. 저회전 토크에 집착하는 미국산 차량인 만큼 자연흡기 모델임에도 출발부터 넉넉한 토크로 차를 견인한다. 시승 프로그램 중 1톤이 넘어서는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무거운 무언가를 끌고 간다는 느낌이 없이 경쾌하다.

무거운 짐 연결시에 최적화된 토우/홀 모드가 기본으로 견인시 차체 제어를 위한 스웨이 콘트롤, 트레일러 결속을 위한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며, 트레일러 패키지 옵션으로 통합 트레일러 브레이크를 적용할 수 있어 캠핑 트레일러 오너에게 매력적이다.

   
 
   
 
   
 

4-피스톤 전륜 브레이크는 트레일러 견인이나 무거운 짐 적재를 고려한 사양이다. 픽업트럭 카테고리에 속한 모델이긴 하나 최고출력 312마력의 꽤나 좋은 퍼포먼스를 갖고 있어 브레이크 성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LSD와 LD가 함께 적용돼 험로 주행을 지원한다.

이번 미디어 시승은 오프로드 코스가 중심으로 험로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싶은 모양새다. 대각선으로 범피가 반복되는 코스에서는 차가 넘어질 것처럼 과격하게 구성했는데, 이 때 서스펜션이 눌리고 펼쳐지는 트래블 거리가 상당해 오프로드 튜닝카를 연상케 한다.

   
 
   
 
   
 

또한 험로주파에 불리한 긴 차체와 휠베이스임에도 높은 지상고와 짧은 전후 오버행을 통해 지면과의 접촉 없이 대부분의 코스를 완주했다. 물웅덩이를 코스에서는 물이 보닛 상단까지 침범해도 실내로 물이 유입되지 않았고, 무리없이 완주하는 것이 가능했다.

오프로드 산길을 오르내리는 코스에서는 의외로 좋은 승차감에 놀랐다. 적재함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트럭형 차량으로 요철을 빠르게 지나가면 뒤가 튀어오르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콜로라도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차량의 무게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프레임 보디 모델에서 흔히 나타나는 노면의 자잘한 요철로 인한 잔진동도 나타나지 않는다. 프로그램 내에서, 더욱이 오프로드 주행만으로 차를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콜로라도의 서스펜션 셋업과 승차감, 주행성능이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차체 대비 좁은 회전반경도 차의 크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모델의 경우 이런 특성을 보이는데 콜로라도의 회전 반경은 준중형 SUV나 중형 SUV에 가까운 수준이다. 출고용 타이어는 험로 주행이 고려된 굿이어 랭글러 모델이다.

   
 
   
 
   
 

콜로라도의 본격 출고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출시 시점에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적재함 커버, 캠핑 텐트 등 콜로라도의 다양한 레저, 캠핑용 액세서리를 함께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캠핑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모로 놀러 다니기 좋은 차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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