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하이브리드 SUV가 대거 투입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공개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내년 쏘렌토 후속(MQ4)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도입해 코나 하이브리드로 시작된 SUV 라인업이 대폭 확대된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중형 SUV에는 기존 1.6 하이브리드와 2.0 하이브리드, 2.5 하이브리드와는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1.6 T-GD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다.

현대기아차 SUV에 적용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 T-GDI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2.0 T-GDI 엔진이다. 1.6 T-GDI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디젤 2.0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형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공개했다. 내달 선보일 쏘나타 터보에 적용될 신규 엔진 라인업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저압 배기가스재순환시스템(LP EGR) 적용으로 연비가 개선된다.

강화된 환경규제로 세계적인 디젤차 수요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SUV가 투입될 경우 디젤 SUV의 퇴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솔린 SUV와의 가격차가 줄어드는 반면 디젤 SUV의 원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먼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0종, PHEV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을 포함한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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