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19'를 열어 신형 911, 신형 마칸, 카이엔 PHEV 등 하반기 국내에 도입될 신차 라인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8세대 911(코드명 992)이다. 911의 주요 특장점을 살펴봤다.

신형 911은 지난 11월 2018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과 8단 PDK가 포함된 강력해진 파워트레인, 최신 운전보조장치, 나이트 비전 등 신기술이 적용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전기모터와 배터리까지 수용 가능한 섀시가 적용됐다.

신형 911의 외관은 기존 911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커진 휠하우징을 통해 전방 20인치, 후방 21인치까지 수용하며, 전 모델에는 동일한 넓은 리어펜더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전면 기준으로 전폭은 45mm 넓어졌으며, 보디 일체형 도어핸들이 적용됐다.

후면에는 와이드한 리어펜더와 함께 가변형 스포일러, 아주 슬림한 리어램프가 적용됐다. 전면과 후면을 제외한 차체 외판에는 알루미늄이 사용돼 무게를 줄였다. 사륜구동과 후륜구동을 구분하는 펜더를 동일하게 하고 보조 브레이크등 주변 크롬 디테일로 구분한다.

실내는 1970년대 911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르쉐의 전통적인 클러스터는 중앙 엔진회전계 외에는 전자식으로 변경되고,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10.9인치로 커졌다. 모니터 하단에는 5개의 주요 버튼이 위치한다. 전자식 기어노브와 고정식 컵홀더 등 편의성이 강조됐다.

파워트레인은 개선된 3.0리터 수형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매니폴드 등 몇몇 신기술이 적용됐다. 911 카레라의 최고출력은 370마력에서 385마력으로, 911 카레라S는 420마력에서 450마력으로 강화됐으며 8단 PDK와 조합된다.

911 카레라S의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3.7초, 사륜구동 모델인 카레라 4S는 3.6초로 4초 이내에 주파한다. 기존 대비 0.4초 앞당겨진 수치로 스포트 크로노 패키지 선택시 0.2초 더 빨라진다. 최고속도는 카레라S 308km/h, 카레라 4S 306km/h를 마크한다.

신형 911에는 911 최초로 전자식 브레이크 부스터가 적용됐다.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은 바이 와이어 방식의 완전히 단절된 구조가 아니지만 전자식 부스터를 통해 미래의 911 하이브리드차과 전기차까지 대응하고 있다. 911에는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전자식 부스터의 적용으로 신형 911의 브레이크 페달은 41% 가벼운 답력을 제공한다. 이로써 보다 짧은 페달링과 정확한 응답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후륜 디스크는 기존 13인치에서 13.8인치로 확대됐으며, 에어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포르쉐는 신형 911 서스펜션에 강화된 스프링을 적용했다. 표준 모델 기준으로 앞쪽은 15%, 뒷쪽은 14% 단단해진 스프링을 적용했다. 스포츠 섀시 모델의 경우 기존 991.2 대비 전륜 18%, 후륜 23% 강화된 스프링이 적용돼 주행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신형 911의 엔진은 기존 모델 대비 전방으로 6.6인치(약 167.6mm) 이동했다. 기존 모델의 엔진 마운트가 엔진의 후방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레이아웃은 마운트가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해 극한 상황에서도 견고한 구조다. 패시브 마운트가 기본 사양이다.

신형 911 전륜에는 마이크가 위치해 타이어가 튕겨내는 물소리를 감지한다. 센서가 물을 감지할 경우 운전자에게 웻(Wet)모드로 변경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웻모드에서는 엔진 반응을 부드럽게 변경하고, 차동제한 디퍼런셜 잠금을 지연해 자세 안정성을 높인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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