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QM6 LPG, 주행거리당 경제성은 으뜸

[시승기] QM6 LPG, 주행거리당 경제성은 으뜸

발행일 2019-06-18 01:50:05 이한승 기자

르노삼성 더 뉴 QM6 LPe를 시승했다. QM6 LPe는 부분변경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LPG 라인업으로 QM6 가솔린의 가성비에 LPG 연료로 인한 경제성을 더했다. QM6 LPe는 간접분사방식을 사용했음에도 직분사방식의 QM6 가솔린과 유사한 출력 특성을 보인다.

르노삼성은 오랜 노사 불협화음을 끝낸 직후 더 뉴 QM6를 출시했다. 이제 다시 판매량을 정상 궤도로 올려 놓아야 하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QM6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더 뉴 QM6 출시와 함께 LPG 모델과 플래그십 프리미에르를 추가했다.

더 뉴 QM6 GDe 모델의 가격은 SE 2445만원, LE 2602만원, RE 2838만원, RE 시그니처 3014만원이다. 프리미에르의 가격은 3289만원, 더 뉴 QM6 LPe는 SE 2376만원, LE 2533만원, RE 2769만원, RE 시그니처 2946만원으로 LPG 모델이 오히려 저렴하다.

LPG 모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연료 탱크 대비 단가가 높은 LPG 봄베가 추가돼야 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설정으로 보이는데, 가솔린 모델에는 비교적 고가인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반면 LPG 모델에는 간접분사 시스템이 적용돼 오히려 가격이 역전됐다.

르노삼성은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비교적 낮게 설정되는 LPG 모델의 최고출력을 직분사 가솔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QM6 LPe는 배기량 1998cc로 최고출력 140마력을, QM6 GDe는 1997cc로 144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LPe가 19.7kgm, GDe가 20.4kgm다.

변속기는 두 모델에 동일하게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적용됐다. 공인연비를 살펴보면 QM6 LPe(19인치)는 8.6km/ℓ(도심 7.7, 고속 10.1), QM6 GDe(19인치)는 11.6km/ℓ(도심 10.6, 고속 13.1)로 3.0km/ℓ의 차이를 보여 약 25% 낮은 연비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LPG의 리터당 가격이 가솔린의 75%를 넘어서지 않는 시점까지는 LPG 모델의 경제성이 가솔린을 앞선다. 가솔린:디젤:LPG 가격비는 평균 100:85:50으로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6월 17일 기준 전국 평균유가는 1514원:1377원:847원, 약 100:91:56이다.

LPG 충전소의 경우 주유소 대비 적은 것이 단점인데, 그럼에도 전국적으로 약 2천여곳이 운영되고 있어 LPG 충전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서울 사대문 안에는 LPG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지 않아 도심에서의 충전이 자주 필요하다면 불편함이 따른다.

더 뉴 QM6를 살펴보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치고는 변화의 폭이 적다. 외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쉽게 변경하는 헤드램프나 리어램프의 구성은 그대로 두고 전면 패턴과 전후방 범퍼 하단부 디테일을 변경하는데 그쳤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 탓이다.

실제로 QM6의 외관 디자인은 여전히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더욱이 이번에 추가된 프리미에르는 이런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더한 모델이기도 하다. 프리미에르에는 나파가죽시트, 전용 19인치 휠, 전용 그릴, 전용 로고 등 고급스러움을 높이기 위한 요소가 추가됐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2열 시트 리클라이닝의 추가다. QM6 출시 당시부터 지적되던 등받이 기울기 조절이 3년이 지나서야 추가됐다. 그 밖에 운전석에는 매뉴얼 쿠션 익스텐션이 추가되고, 8.7인치 모니터에는 공조장치 위젯이 추가돼 조작 편의성을 개선했다.

원목 감각의 인레이가 새롭게 적용됐다. 운전보조장치의 경우 차선이탈경고와 전방충돌방지 정도가 확인된다. 이런 저런 장비를 더해 가격을 높이는 대신 가성비 전략을 고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변화의 폭은 연식변경 모델에 가깝다.

시승한 구간은 반포 더리버에서 그랜드하얏트인천까지의 편도 구간에서 이뤄졌다. 코스는 사당역을 지나 강남순환로를 거쳐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구성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으로 시내와 고속주행에서의 일상적인 연비를 체크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QM6 LPe는 2.0리터 4기통 LPG 액상분사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6000rpm에서 최고출력 140마력, 3700rpm에서 최대토크 19.7kgm를 발휘한다. SM6 LPe와 동일한 구성으로 가솔린 모델인 SM6 프라임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꽤나 만족스럽다. 디젤 SUV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아주 정숙하다고 느낄 부분이다. 발진시에는 순간적으로 엔진회전을 2000rpm 이상 띄워 차를 움직이고 나서는 1100rpm 수준으로 낮추는 설정을 통해 저속구간에서의 연비 저하를 줄였다.

시내주행에서의 일상적인 가다서다 구간에서는 출력의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토크가 낮은 엔진이 사용됐음에도 큰 불만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무단변속기의 역할이 크다. 속도와 가속페달 밟는 양에 따라 다양한 기어비를 바꿔가며 출력과 토크를 알뜰하게 사용한다.

고속주행시에는 QM6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부드러움과 탄탄함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모습이다. 2열 거주성에 있어서는 리클라이닝으로 인해 약간의 여유가 더해졌다. 차음 윈드실드 적용으로 풍절음 유입을 줄었으며, 넓은 레그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연비는 공인연비에 근접한 수치가 나왔다. 평속 10km/h의 구간에서 평균 연비는 5km/ℓ 아래로 떨어진다. 아이들링 스탑의 부재가 아쉽다. 흐름이 원활한 고속화도로에서의 연비는 12~13km/ℓ를 기록한다. 이날 기록한 누적 평균연비는 8.7km/ℓ로 복합연비에 가깝다.

연비가 비교적 좋은 디젤 SUV에 익숙한 오너라면 실망할 수 있는 수치지만, 연료비를 적용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100km 주행시 연료비는 QM6 LPG 9848원, QM6 가솔린 1만3051원, QM6 dCi는 1만1380원으로 LPG 모델이 가장 경제적이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차 살펴보기, 2026년 1월 출시

제네시스는 21일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2026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 CR-V 2026년형 실차 살펴보니, 상품성 업그레이드

혼다코리아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를 통해 CR-V 하이브리드 2026년형 실차를 공개했다.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는 혼다의 독자적인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 특징이다. 2026년형에는 안전사양으로 혼다 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 CR-V, 스타필드 하남과 타임빌라스 수원서 팝업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출시 및 CR-V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전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 위크’ 전시 팝업 이벤트는 11월 21일-23일 스타필드 하남, 11월 28일-30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년간 이어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