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여개의 정비업체 정보와 후기를 모아둔 앱이 출시돼 화제다. 8기통 앱은 불친절하고 비싼 정비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공유하고 싶은 지극히 소비자 중심 생각으로 시작한 앱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정비업체를 평점순으로 나열할 수 있다.

8기통 앱은 전국에 위치한 3만여개 정비업체를 1급공업사, 경정비, 광택, 썬팅, 외형복원, 타이어, 휠, 내비, 블랙박스, 카오디오, 배터리, 세차장, 자동차용품 등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해 보여준다. 유저들의 후기를 통해 정비품목과 정비단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유저들의 후기를 통해 간단한 엔진오일 교환부터 크고 작은 수리까지 실제 경험을 공유해 불친절한 서비스나 정비단가 부풀리기 등의 불쾌한 경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차종과 정비품목, 정비단가, 친절도 등 유저들의 세부적인 후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정비에 대해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 걱정하는 수리시 비용 부분에 대한 대략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막연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중고차 매매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정비내역을 마이페이지를 통해 관리할 수 있어 차계부 역할도 겸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2015년 매년 5000건이 넘는 정비 관련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이 중 피해 구제 신청은 738건에 달했다. 소비자 피해 사례 중에서는 수리 불량이 48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 수리비 청구가 180건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과도한 수리비 청구가 86건(47.8%), 차주 동의 없는 임의 수리가 40건(22.2%), 과잉정비가 28건(16.1%), 수리하지 않은 비용 청구가 25건(13.9%)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정보교류가 많아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바가지 요금은 존재한다.

8기통 앱을 개발한 오렌지스톤 이건우 대표는 "불친절한 정비업체에 화가 나 8기통 앱을 만들게 됐다"며, "정비 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사람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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