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REBORN CT6에 대한 관심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보수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플래그십 대형세단 시장에서 40대 소비자들이 캐딜락 REBORN CT6를 주목하는 이유는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구성 때문이다.

플래그십 대형세단 시장은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이 소비를 주도하는 시장이다. 과거 쇼퍼드리븐이라고 불리며 누군가 운전해 주는 차의 뒷좌석에 몸을 맡기는 형태의 사용 패턴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쇼퍼드리븐에서 오너드리븐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특히 오너드리븐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 젊은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건 주요 럭셔리카 브랜드다. BMW는 7시리즈 최상위 트림인 760Li에 M 패키지를 적용하고, S클래스는 AMG 패키지가 기본이다.

렉서스는 LS 풀체인지를 통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택했으며, 제네시스는 G90 부분변경을 통해 보다 젊은 고객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는 바로 캐딜락이다. 캐딜락 CT6의 외관은 경쟁차 중 가장 젊은 감각이다.

캐딜락의 직선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은 세련된 스타일와 함께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젊은 운전자가 손수 운전하는 상황에서도 운전기사로 오해하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부분변경을 통해 고성능 V 라인업 디자인이 폭 넓게 적용된 것은 가장 큰 변화다.

전면에서 기존 CT6의 크롬 가로바가 적용된 그릴 디자인은 갈바노 그릴과 메쉬 그릴로 전면 교체됐다. 낮고 긴 보닛과 함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다. 또한 중후함이 강조된 수직형 헤드램프는 가로형으로 변경돼 낮고 와이드한 보닛을 강조하고 있다.

측면부에서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 대구경 휠을 통해 퍼포먼스 세단 이미지가 더욱 강조됐다. 특히 REBORN CT6 출시와 함께 신설된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트림에는 공기역학성능을 강조한 에어 스플리터와 사이드 에어로 파츠가 포함된 락커몰딩이 적용된다.

REBORN CT6의 후면부는 헤드램프와 유사한 스타일의 리어램프를 적용해 스포티하다. 기본으로 적용된 쿼드 머플러팁과 뒷유리 상단에 위치한 42개의 LED로 구성된 긴 하이마운트 제동등은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다. 스포츠 트림에는 일체형 스포일러가 추가된다.

실내는 디테일의 변화로 고급감을 높였다. 컷 앤 소운(Cut-and-Sewn)공법을 적용한 최상급 가죽 및 소재들로 마감한 것을 기본으로 12인치 전자식 클러스터, 새롭게 적용된 전자식 기어노브와 조그셔틀 다이얼과 퀵 버튼, HD 리어뷰 카메라가 내장된 룸미러가 적용됐다.

플래티넘 트림에는 전 좌석 마사지 기능, 히팅/쿨링이 포함된 전동식 뒷좌석이 적용됐으며, 스포츠 플러스와 플래티넘에는 10.2인치 전동식 리어 엔터테인먼트, 세미-아닐린 오푸스 가죽시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특히 플래티넘과 스포츠 플러스에 적용된 보스 파나레이 오디오 시스템은 동급에서 가장 많은 34개의 스피커가 포함된 하이엔드 장비다. REBORN CT6 전 트림에는 나이트 비전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최신 운전보조장치가 기본 사양이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직분사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39.4kgm를 발휘한다. 새롭게 적용된 10단 하이드로매틱 자동변속기와 AWD 사륜구동 시스템, 오토 스타트/스탑, 실린더 휴지기능이 적용됐다. 연비는 8.7km/ℓ(도심 7.5, 고속 10.9)다.

기존 8단 자동변속기를 대체하는 10단 자동변속기는 마그네슘과 같은 경량 합금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으며, 항속시 연비를 높여준다. 특히 다단화를 통해 가속성능과 연비가 함께 향상됐다. 투어(Tour), 스포츠(Sport), 스노우(Snow)의 3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REBORN CT6은 국내 플래그십 대형세단 시장에서 국산차 제네시스 G90를 비롯해 수입차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렉서스 LS와 직간접적으로 경쟁한다. REBORN CT6의 가격은 스포츠 8880만원, 플래티넘 9768만원, 스포츠 플러스 1억322만원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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