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쏘울 부스터를 소형 SUV 시장에 투입해 코나, 티볼리와의 경쟁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출시된 쏘울 부스터는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경쟁차 대비 앞선 첨단 편의사양을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연간 2만대 판매를 계획했다.

쏘울은 지난 200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북미시장에서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해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비인기 모델인 해치백의 키를 높은 모델로 인식되며 2세대까지 저조한 판매를 이어온 상태다.

쏘울 부스터의 국내 판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소형 SUV로 인식되는가 여부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은 코나, 티볼리, 트랙스, QM3 등 모든 국산차 브랜드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다. 쏘울 부스터와 코나, 티볼리를 비교했다.

쏘울 부스터는 전장 419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600mm로 기존 대비 차체를 키웠다. 코나는 전장 4165mm, 전폭 1800mm, 전고 1565mm, 휠베이스 2600mm, 티볼리는 전장 4195mm, 전폭 1795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00mm다.

쏘울 부스터와 코나, 티볼리는 사실상 동일한 차체 크기를 갖는다.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600mm로 동일하다. 쏘울 부스터의 경우 윈드실드를 세우고, 트렁크도어가 수직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쏘울 부스터에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6000rpm에서 최고출력 204마력, 1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18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375kg, 복합연비는 12.2km/ℓ(도심 11.2, 고속 13.7)다.

코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 구성은 쏘울과 동일하다. 5500rpm에서 최고출력 177마력, 1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18인치 휠 2WD 기준 공차중량은 1370kg, 복합연비는 12.3km/ℓ(도심 11.0, 고속 14.2)다.

티볼리는 1.6리터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6000rpm에서 최고출력 126마력, 4600rpm에서 최대토크 16.0kgm를 발휘한다. 18인치 휠 2WD 기준 공차중량은 1300kg, 복합연비는 11.4km/ℓ(도심 10.1, 고속 13.4)다.

파워트레인의 동력 성능과 연비면에서는 쏘울과 코나의 경쟁력이 앞선다. 반면 쏘울에는 4WD 구동계가 지원되지 않는 반면 코나와 티볼리에서는 4WD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SUV 범주의 요구사항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꼽는다면 쏘울은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운전보조장치는 쏘울 부스터가 가장 앞선다. 쏘울 부스터에는 동급 유일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제공된다. 3개 모델 모두 전방충돌경고, 전방충돌방지보조,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를 지원해 능동적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가격은 2WD 자동변속기 기준 쏘울 부스터 1914~2346만원, 코나 1860~2381만원, 티볼리 1783~2211만원이다. 2WD 풀패키지의 경우 쏘울 부스터 2724만원, 코나 2759만원, 티볼리 2496만원이다. 코나와 티볼리의 경우 디젤 모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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