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된 현대차 아반떼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현대차 연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9월 이후 아반떼 판매량은 9월 5488대, 10월 7228대, 11월 6243대, 12월 5411대로 부분변경 이전 수준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나 부분변경은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외관 디자인이 큰 폭으로 변경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반떼의 경우 2018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시점은 8월로 부분변경된 신차 출시 직전 더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아반떼의 2018년 국내에서의 연간 판매량은 7만5831대로 2017년의 8만3861대 대비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같은 신차 효과의 상실은 디자인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아반떼 부분변경에 직선을 강조한 그릴과 새로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적용하고, 가솔린 모델의 파워트레인을 고효율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신규 파워트레인과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높게 평가됐으나, 외관 디자인은 호오가 극명하게 갈렸다.

최신 운전보조시스템이나 LED 헤드램프, 풀오토 에어컨 등 선호되는 옵션이 패키지로 구성돼 적용시 가격이 높아지는 점도 아반떼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요인이다. 옵션이 더해질 경우 최근 인기가 높은 소형 SUV나 중형세단으로 눈길을 돌릴 만큼 가격이 높아진다.

한편, 기아차 K3는 2018년 4만4514대가 판매돼 2017년 2만8165대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다. 르노삼성 SM3는 2018년 5250대로 전년 판매량 5199대 수준을 유지했다. 쉐보레는 크루즈 단종으로 올해 3615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1만554대와 차이를 보였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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