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어코드 터보 스포츠, 스포츠세단 원톱

[시승기] 어코드 터보 스포츠, 스포츠세단 원톱

발행일 2018-11-15 08:36:53 이한승 기자

혼다 10세대 어코드 터보 스포츠를 시승했다. 신형 어코드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인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동급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뛰어난 고속주행 성능이 특징으로 5시리즈나 E클래스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다. 온 가족이 만족할 스포츠세단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5월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다. 10세대로 진화한 신형 어코드는 터보,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의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돼 각각 가성비, 스포츠성, 효율성을 만족하도록 포지셔닝 했다. 가격은 3590만원~4470만원이다.

출시 초반 예상 밖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모델은 4290만원의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다. 기존 어코드 3.5 V6 모델을 대체하는 라인업으로 다운사이징을 통해 2.0리터 VTEC 터보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해당 터보엔진은 시빅 타입-R에서 가져왔다.

10세대 어코드의 특장점

혼다는 10세대 어코드에 많은 정성을 쏟아부었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은 저중심과 경량화, 그리고 고강성 차체를 추구했다. 또한 낮아진 무게중심과 함께 길고 낮은 보닛과 쿠페형 루프라인까지 전륜구동 세단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날렵한 프로포션을 구현했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는 신형 어코드의 스포티한 특성을 가장 극대화한 모델이다. 특히 액티브 컨트롤 댐퍼 적용을 통한 주행감각의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신형 어코드는 전장 489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의 낮고 넓은 차체를 갖는다.

신형 어코드의 전면은 시그니처 크롬 윙 그릴을 중심으로 9-램프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또한 그릴과 헤드램프의 위치를 낮춰 안정감과 다이내믹함을 강조했으며, 후면에는 입체적인 리어램프와 매립형 머플러팁이 적용됐다.

낮은 시트포지션과 개방감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통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낮아진 시트포지션과 함께 대시보드를 낮게 위치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플로팅 타입 모니터를 적용했다. 실내 소재와 마감품질을 높여 고급감을 높였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됐다.

1열 시트는 어깨 지지부를 확대해 착좌감을 높였다. 시트 방석부분은 단단한 타입으로 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구성이다. 높은 센터터널을 통해 후륜구동 차량의 감각을 담아냈다. 특히 2열 시트의 안락함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시트의 각도와 쿠셔닝, 공간에서 강점을 보인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해 6500rpm에서 최고출력 256마력, 15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550kg, 국내 복합연비는 10.8km/ℓ(도심 9.3, 고속 13.5)다.

스포츠세단의 요구사항들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전자식 스티어링 휠은 물론 진동을 전달하기 쉬운 기어레버를 전자식으로 변경해 진동을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없앴다. 낮아진 시트포지션과 탁 트인 전방시야는 스포츠세단의 원초적인 요구를 충족시킨다.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스위치류는 직관적으로 위치해 주행시에도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공조장치 다이얼의 조작감은 럭셔리 브랜드를 연상케한다. 긴 보닛 바로 위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넓은 시야각의 사이드미러는 넓은 시야를 전달한다.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주행에서 터보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럽게 동작해 변속 시점을 알아채기 어렵다. 저회전에서의 토크는 오히려 기존 3.5리터 엔진보다 강력해 움직임이 경쾌하다. 서스펜션은 단단함 보다는 부드러움을 강조해 과속방지턱에서도 여유롭다.

완성도 높은 10단 변속기

양산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10단 자동변속기는 100km/h에서도 10단을 사용하는 등 기어를 폭 넓게 사용한다. 일부 다단 변속기의 경우 130km/h에서나 8단이나 9단을 사용하는 것과 다른 설정이다. 가속시 실내로 전달되는 엔진음은 볼륨은 작지만 매력적인 사운드다.

풀가속시에는 얌전했던 평소와 달리 강력한 가속력을 나타낸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인위적인 변속 충격까지 만들어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혼다의 VTEC 밸브 시스템이 적용돼 퓨얼컷이 걸리기 직전까지의 고회전에서도 지치지 않고 출력을 뽑아내는 특성을 지닌다.

어코드의 2.0 터보엔진은 엔진회전 전 구간에서 운전자 요구에 따라 즉시 출력을 뽑아낸다. 터보랙이라는 부분에서 싱글 터보엔진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혼다의 경우 오랜 시간 고성능 모델을 통해 2.0리터 4기통 터보엔진을 발전시켜 완성도와 퍼포먼스는 최상급이다.

고속에서의 주행감각은 최상급

어코드 터보 스포츠의 진짜 매력은 고속주행시의 주행감각이다. 규정속도 부근에서의 속도감이 낮을 뿐만 아니라 200km/h 항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은 대단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오히려 최근 부드럽게 변한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를 앞서는 수준이다.

터보 스포츠의 서스펜션은 부드러움과 탄탄함의 경계를 절묘하게 줄타기 하고 있다. 승객들이 충분히 안락하다고 느낄 정도의 부드러움을 보이는 한편 고속주행시 범프와 요철에서는 차체를 지면으로 강하게 끌어내려 노면과의 그립을 놓치지 않는다.

고속에서 제동에 이어 빠른 차선변경과 재가속으로 이어지는 동작이 리드미컬하고 예측 가능하다. 1억원 미만의 차량 중 이런 움직임과 승차감, 공간을 제공하는 모델은 어코드 터보 스포츠가 유일해 보인다. 다만 최고속도가 200km/h 부근에서 제한되는 점은 아쉽다.

패밀리카 또는 스포츠세단

그립력이 뛰어나지 않은 출고용 타이어를 적용했음에도 코너링에서는 기대 이상의 그립을 보인다. 사이드월이 얇은 저편평비 타이어와 19인치 휠, 낮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한계 그립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한계를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타이어의 특성이 드러난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에는 혼다센싱이 적용돼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가 지원돼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낮출 수 있다. 시승 기간 동안의 평균 연비는 10.5km/ℓ를 기록했다. 평지 항속주행시 낮은 기어비로 인해 16km/ℓ 수준의 높은 연비를 기록한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패밀리카의 필수 요소인 실내공간과 승차감, 그리고 스포츠카의 퍼포먼스와 주행감각을 함께 만족시킨다. SU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같은 특성을 함께 만족시키는 것은 여전히 세단의 영역이다. 터보 스포츠는 가장 재밌는 어코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 및 GLS, GLE 등에 블랙 콘셉트를 적용한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나이트 에디션은 블랙 컬러의 디자인 요소와 AMG 라인으로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가격은 1억606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에디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나이트 에디션’은 지난 해 마이바흐 라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는 K4 해치백 유럽형을 공개하고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K4 해치백 유럽형은 미국형과 다르게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단 DCT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2026년에는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된다. K4는 수출명 포르테인 K3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K4는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K4는 미국에서 세단과 해치백, 유럽에서는 해치백 단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코스모스(Cullinan Cosms)를 18일 공개했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우주에서 영감을 받어 디자인된 모델로 롤스로이스 최초로 수작업으로 완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사내 아티스트가 160시간 이상 제작했다. 두바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를 통해 의뢰됐다.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는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모든 역량을 브랜드의 가장 비전 있는 고객들에게 가까이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X3 30 xDrive 국내 인증, 258마력으로 출력 '업'

BMW X3 30 xDrive 국내 인증, 258마력으로 출력 '업'

BMW X3 30 xDrive가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X3 30 xDrive는 20 xDrive의 상위 버전으로 2.0리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을 발휘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X3 30 xDrive의 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가격과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X3 30 xDrive는 먼저 국내 도입된 X3 20 xDrive의 상위 버전이다. 30 xDrive 투입으로 X3 국내 라인업은 가솔린 20 xDrive와 M50 xDrive, 디젤 20d xDrive로 확대됐다. X3 30 xDrive는 미국에서 생산 및 수입된다. 참고로 30 xDrive 외에 X3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토] 혼다 GB350&GB350S 출시, 클래식 네이키드 풀라인업

[포토] 혼다 GB350&GB350S 출시, 클래식 네이키드 풀라인업

혼다코리아가 미들급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 시리즈'의 신모델 2종 'GB350'과 'GB350S'를 출시, GB350C, GB350, GB350S의 GB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다루기 쉬운 경량 차체 구조와 저회전 영역에서도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으로, 미들급 모터사이클로 스텝 업 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도 최적의 선택지다. GB350과 GB350S의 가격은 각각 618만원, 628만원이다.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GB350과 GB350S 출시, 미들급 네이키드..618만원

혼다 GB350과 GB350S 출시, 미들급 네이키드..618만원

혼다코리아가 미들급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 시리즈’의 신모델 2종 ‘GB350’과 ‘GB350S’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GB350, GB350S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GB350, GB350S는 9월 19일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618만원부터다. GB350과 GB350S의 가격은 각각 618만원, 628만원(VAT포함, 개소세 인하분 반영)이며 9월 19일 공식 발매된다. GB350은 맷블랙, 화이트, 블루(투톤) 총 3가지 컬러로, GB350S는 그레이 단독 컬러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iX1 싱글모터 가격부터 공개, 6650만원 가성비

BMW iX1 싱글모터 가격부터 공개, 6650만원 가성비

BMW iX1 국내 라인업이 확장된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iX1 라인업에 eDrive20이 추가되며, 가격은 6650만원이다. iX1 eDrive20은 전륜구동 싱글모터 사양으로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340km를 주행하며,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기본이다. iX1 eDrive20은 싱글모터를 탑재한 BMW 전기차 iX1의 엔트리 트림이다. iX1 eDrive20 가격은 6650만원으로 먼저 투입된 듀얼모터 구성인 iX1 xDrive30 대비 370만원 저렴하다. iX1 eDrive20은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트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KGM 무쏘 EV, 벌써 6천대 판매 돌파..인기 이유는?

KGM 무쏘 EV, 벌써 6천대 판매 돌파..인기 이유는?

KG모빌리티(이하 KGM)은 17일 무쏘 EV가 출시 6개월여만에 누적 판매 6천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쏘 EV는 국산 첫 전기 픽업으로 SUV 수준의 편안함과 전기차 특성, 친환경차 혜택을 통한 경제성 등을 앞세워 반년만에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내수 6천대를 넘어섰다. 무쏘 EV는 국산 첫 전기 픽업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무쏘 EV는 3월 526대를 시작으로 4월 719대, 5월 1167대, 6월 563대, 7월 1339대, 8월 1040대, 9월 700여대 등 꾸준한 판매 실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MINI 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MINI 고-카트 데이’ 시승 행사 개최

MINI 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MINI 고-카트 데이’ 시승 행사 개최

MINI 코리아가 오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 8개 전시장에서 MINI의 주행 감성과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MINI 고-카트 데이(MINI Go-Kart Day)’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뉴 MINI 패밀리 전체 라인업을 완성한 것을 기념해 MINI 특유의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과 주행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승 프로그램에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에이스맨, 컨트리맨을 비롯한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 등 MINI 전 차종이 준비된다. MINI 고-카트 데이 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