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노면상태가 가장 크게 급변하기 때문인데 노면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계기판에는 외부 기온과 노면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경고등이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먼저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는 노면결빙주의 경고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량 시동시 눈꽃송이 형태의 아이콘이 점등된다면 외부 기온이 영상 3도 이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노면결빙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량과 고가도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겨울철 초기 주행시 엔진저온 경고등이 표시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 디젤차에서 주로 확인되는 경고등으로 고온주의 경고등과 달리 파란색으로 점등돼 엔진의 온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엔진이 차가울 경우 엔진 내구성을 위해 서행해 온도를 높여준다.

그 밖에 갑자기 추워지면 공기압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 기온 저하로 타이어내 공기 밀도가 줄어들어 공기압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점등된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시기에 공기압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겨울철 공기압은 36->38로 상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간혹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가속되지 않고 계기판에 차가 미끄러지는 형태의 경고등이 점멸되는 경우가 있다. 노면이 미끄러워 차량의 자세제어장치가 구동력을 제안하는 상태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그 밖에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서는 좀 처럼 보기 어려운 돼지꼬리 형태의 경고등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디젤차는 초기 시동시 코일 예열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키온 상태에서 코일이 충분히 예열돼 해당 경고등이 사라지면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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