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2019년형 G70에 세계 최초로 3D 클러스터(계기판)를 적용해 주목된다. 전자식 클러스터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신차에 적용하고 있는 트렌드로 기존 2D 방식과 달리 G70의 클러스터는 2D와 3D를 함께 지원한다. 3D 클러스터를 살펴봤다.

제네시스 G70의 3D 클러스터는 12.3인치 크기로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신한다. 3D 클러스터는 기존 디지털 클러스터에 스테레오스코픽(Stereoscopic) 3D 기술이 적용된다. 편광 안경이 필요한 3D 영화와 달리 별도의 도구 없이 3D 화면이 구현된다.

스테레오스코픽 3D는 양쪽 눈의 시각 차이를 이용해 양안 시차가 있는 한 쌍의 2D 영상을 운전자의 양쪽 눈에 각각 제시해 3차원적인 입체감(깊이감)을 지각하게 하는 기술이다. 운전자 선택에 따라 2D와 3D 전환과 입체감의 단계별 조정이 가능하다.

클러스터 내부에는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운전자가 움직일 경우 얼굴 위치를 추적해 시선에 맞는 각도를 조절한다. 다만 TV와 같이 2~3시간 이상 계기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볼 경우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3D 클러스터는 아날로그 계기판과 달리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2D 클러스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 고유의 장점인 다양한 정보 제공과 3D를 통한 인지성 향상은 물론 차별화된 고급감 연출은 3D 클러스터의 장점이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클러스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LCD 대비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감이 풍부하다. 특히 커브드 형상이 가능해 차량 내부의 곡면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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