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18일(현지시간)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우디 e-트론(e-tron)'을 공개했다. 풀사이즈 SUV로 선보인 e-트론은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2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고객 인도는 독일에서 올해 말 시작되며 가격은 7만9900유로(약 1억513만원)부터다.

아우디 e-트론은 전장 4900mm, 전폭 1930mm, 전고 1666mm, 휠베이스 2924mm로 아우디 플래그십 SUV Q8에 가까운 크기로 공개됐다. 단거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적재공간은 807리터, 2열 폴딩시 1614리터까지 확보했다.

전면은 최근 아우디 SUV 신차에 적용되는 마스크가 적용됐다. 대형 육각그릴에는 세로바를 적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기본으로 적용된 LED 헤드램프에는 4개의 LED 바가 위치해 충전상태를 나타낸다. 또한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아우디 e-트론에는 전륜과 후륜에 비동기 전기모터(ASM)가 적용돼 상시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후륜 전기모터가 단독으로 동작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항속주행시 전륜은 저항을 발생시키지 않아 적은 에너지로 항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우디는 e-트론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출시 시점에 공개할 계획이다. 정지상태에서 60mph(96.5km/h) 가속은 5.5초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00km/h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유럽 WLTP 기준 400km 수준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정보는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됐다. e-트론에는 95kWh 배터리팩이 차체 하부에 장착된다. 배터리팩은 전장 2280mm, 전폭 1630mm, 전고 340mm 크기로 36셀 모듈로 구성된다. 배터리팩은 이중 레이어로 넓고 편평한 하단 배터리와 상단 배터리가 위치한다.

e-트론은 업계 최초로 150kW DC 고속충전을 지원해 80% 충전까지 30분만에 가능하다. 운전석 방향 충전단자는 고속충전을, 반대쪽 충전단자는 가정용 AC 충전을 지원한다. 그 밖에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적용해 7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최대 76mm 높일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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