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슈퍼카 디보가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몬터레이에서 공개된 디보는 시론의 차체를 바탕으로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해 90kg의 다운포스를 추가로 생성했으며, 무게는 35kg 가벼워 서킷 랩타임을 앞당겼다. 40대 한정판으로 생산된다.

디보의 가격은 500만유로(약 64억6950만원)으로 이미 완판된 상태다. 디보라는 명칭은 1920년대말부터 부가티와 함께 시칠리아의 산악 도로에서 진행된 타르가 플로리어 경주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프랑스 레이싱 드라이버 알버트 디보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디보의 엔진은 시론의 1500마력 8리터 쿼드터보 W16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개선된 공기역학성능을 통해 늘어난 다운포스와 경량화된 차체는 최대 횡가속도를 1.6G까지 높였다. 이를 통해 뉘르부르크링 북쪽코스에서 시론 보다 8초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디보의 최고속도는 380km/h에서 제한된다. 이같은 디보의 퍼포먼스는 시론과는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기존 시론이 400km/h를 넘나드는 막강한 최고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디보는 높은 횡가속도를 통한 코너링 성능, 민첩성을 중심으로 밸런스가 잡혔다.

디보는 공기역학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면 커버에 공기흡입구를 추가해 차량의 유효 단면적을 줄이고 공기흐름을 개선했다. 최적화된 에어커튼은 유연한 공기흐름을 돕는다. 새로운 와이드 프론트 스포일러는 높은 다운포스와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해 냉각을 돕는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체 각 부분에 위치한 4개의 공기흡입구를 통해 냉각된다. 앞 범퍼 위와 앞 날개 입구, 전방 라디에이터 입구와 타이어 앞쪽 디퓨저를 통해 공기가 유입된다. 이를 통해 브레이크 과열을 막으며 타이어 적정 온도를 유지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리어스포일러는 너비가 1830mm로 시론 대비 23% 면적이 늘어났다. 때문에 더욱 강력한 에어 브레이크 성능과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다운포스는 총 456kg에 달한다. 그 밖에 새로운 섀시와 서스펜션 셋업을 통해 코너링 퍼포먼스를 크게 높였다.

디보는 시론보다 가벼운 차체를 위해 경량 휠과 탄소섬유 인터쿨러 커버, 프론트 디퓨저 플랩의 고정을 포함해 단열재 사용을 줄이고 사운드 시스템을 경량화했다. 또한 센터콘솔과 도어트림의 적재공간도 생략됐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시론 대비 35kg 가벼워졌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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