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투싼 페이스리프트, 유럽산 SUV 정조준

[시승기] 투싼 페이스리프트, 유럽산 SUV 정조준

발행일 2018-08-19 14:35:12 이한승 기자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디젤 2.0을 시승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변화는 8단 자동변속기의 적용과 서스펜션 개선을 통한 상품성 개선이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주행감각의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실연비도 향상됐다. 다만 적은 디자인 변화는 아쉽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투싼은 유럽에서 연간 15만대, 미국에서 연간 11만대가 판매되는 인기 모델로 최근 미국에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내수 판매량은 4만대 수준이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사전계약 8일만에 3577대가 계약됐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투싼의 가장 큰 매력은 차체 크기다. 전장 4480mm, 전폭 185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670mm의 차체는 골목길 주행과 국내의 좁은 주차공간을 고려할 때 적절해 보인다. 또한 과거 싼타페 수준의 실내공간은 5인승 SUV로 부족함이 없다.

스타일 패키지는 필수 옵션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전면부는 상당히 큰 폭의 변화가 적용됐다. 풀 LED 헤드램프는 이번 디자인 변화의 핵심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스테이틱 벤딩 라이트와 강렬한 LED 방향지시등이 포함된다. 신차 분위기를 내려면 스타일 패키지는 필수 옵션이다.

새로운 형상의 캐스캐이딩 그릴은 메쉬타입과 크롬 가로바로 이원화돼 트림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다크그레이 메쉬타입이 기본으로 프리미엄부터는 유광크롬 가로바 스타일이 적용되며, 얼티밋 에디션에는 전용 유광블랙 스타일이 적용돼 차별화된다.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 사양의 경우 평소에는 안개등 주변의 LED 주간주행등이, 미등 점등시에는 안개등과 헤드램프의 LED가 켜지고, 헤드램프 점등시에는 안개등의 주간주행등이 꺼지는 설정인데, 헤드램프내의 LED가 점등되는 미등시 가장 멋스럽다.

가죽 커버링으로 고급감 향상

후면부는 리어램프 디자인이 변경되고 반사판을 상단으로 이동시켜 부분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대비 둥글린 리어램프는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다. 벌브타입 리어램프가 기본으로 스타일 패키지 선택시 LED 헤드램프와 함께 LED 리어램프가 함께 적용된다.

실내는 대시보드 상단부 레이아웃이 완전히 변경됐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좌우로 위치했던 에어벤트는 모니터 아래로 이동했으며, 돌출형 모니터는 최대 8인치를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거나 후방 모니터 비적용시 5인치 모노 LCD 오디오가 적용된다.

인조가죽과 리얼 스티치로 꾸며진 크래쉬패드는 프리미엄 트림부터 적용되는 사양으로 하위 트림에는 카본패턴의 플라스틱 내장재가 적용된다. 디자인 변화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 투싼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헤드레스트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시승차는 디젤 2.0 HTRAC이다.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돼 4000rpm에서 최고출력 186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41.0kg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AWD, 19인치 사양의 공차중량은 1775kg, 복합연비는 12.4km/ℓ(도심 11.6, 고속 13.6)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다소 줄었다. 기존 투싼에서 아쉬웠던 실내로 전달되는 진동을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들링 스탑은 디젤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운전석은 상하 이동폭이 넓고 앞쪽으로 바짝 당길 수 있어 작은 체구도 소화할 수 있다.

도심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쪽으로 개선됐다. 19인치 휠이 적용된 기존 투싼의 경우 요철에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거친 노면에서도 유연하게 반응한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은 최근 현대차가 가장 잘 하는 부분으로 부드럽게 소화한다.

부드러움 강조된 8단 변속기

새롭게 8단 자동변속기는 일상주행에서 승차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빠르고 부드러운 시프트업으로 인해 계기판을 주시하지 않으면 변속되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HTRAC 시스템의 경우 가속 초반 후륜에 일시적으로 힘을 더해 그립력을 높여준다.

탁 트인 도로에서 시도한 풀가속에서의 체감 가속력은 기존 투싼 대비 덜하다. 6단 자동변속기 적용시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했던 것과 달리 8단 자동변속기 모델의 가속력은 폭발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고회전 영역에서의 거친 회전 질감은 옥의 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존 투싼 대비 느껴지는 감각일뿐 체급대비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통해 어떤 속도영역에서도 빠르게 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포츠모드에서는 후륜에 일정 수준 이상의 구동력을 항상 보내며, 가속시에는 좀 더 많은 구동력을 배분한다.

30km/h에서도 개입되는 조향보조

저속에서의 부드러워진 승차감은 고속에서도 이어진다. 승차감이 향상됐음에도 직진시 안정성과 빠른 차선변경에서의 차체 움직임은 오히려 좋아졌다. 안락함과 주행성능이 함께 향상된 주행감각은 최근 출시된 동급 유럽산 SUV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크루즈컨트롤을 활성화시키면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가장 적극적으로 조향에 개입한다. HDA 상황에서는 60km/h 이하에서 해제되는 일반 조향보조와 달리 30km/h에서도 동작한다.

굽은 길에서는 코너링 한계 내와 한계 밖 상황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다. 타이어와 차체가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는 상당히 민첩하고 탄탄한 코너링 감각을 보인다.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주행안정장치의 개입은 다소 서툴고 허둥된다. 개선이 필요하다.

8단 변속기를 통한 실연비 개선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8단 자동변속기 적용으로 실연비가 향상됐다. 비프리미엄 브랜드 동급 SUV 중 8단 자동변속기는 상당히 고급 사양이다. 도심과 고속을 포함한 일상적인 패턴의 주행에서는 평균 15-16km/ℓ, 평균 90km/h 주행에서는 20km/ℓ에 도달한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에는 홈투카 서비스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홈투카 서비스는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점과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스트림 1.6 디젤의 가격이 2.0 디젤과 비슷하게 책정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는 서스펜션 개선, 8단 자동변속기 적용, 홈투카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화돼 상품성이 높아졌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토요타 가주 레이싱, 슈퍼카 GR GT 티저..5일 공개 예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슈퍼카 GR GT 티저..5일 공개 예고

렉서스 LFA의 후속 모델, 토요타 GR GT가 출시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새로운 슈퍼 스포츠카의 티저 영상을 렉서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재했다. 렉서스 LFA와 함께 등장한 모델의 번호판에는 'GT GT'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2022년 공개한 GR GT3 콘셉트에서 유래한 모델명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공개한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GR GT가 트랙에서 2000GT, 렉서스 LFA와 함께 등장한다. 어둡게 처리해 디테일은 확인되지 않지만, GR GT3의 낮고 와이드한 스탠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셀토스 후속, 플러시 도어핸들 적용..10일 완전 공개

셀토스 후속, 플러시 도어핸들 적용..10일 완전 공개

디 올 뉴 셀토스(The all-new Seltos)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기아는 1일 셀토스 후속의 티저를 공개했다. 이번 셀토스는 지난 2019년 1세대 셀토스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로 정통 SUV 스타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2세대 셀토스의 공개는 오는 10일로 예정됐다. 신형 셀토스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정통 SUV 스타일에 기아의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디자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 ‘BMW XM 레이블’ 국내 출시..2억2770만원

BMW, ‘BMW XM 레이블’ 국내 출시..2억2770만원

BMW코리아가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BMW XM 레이블(XM Label)’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BMW XM 레이블은 라인업 내 최상위 모델로 플래그십 SAV에 걸맞은 럭셔리한 내외관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겸비해 초고성능 차량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2770만원이다. BMW XM 레이블에는 BMW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M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공식 오픈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공식 오픈

BYD코리아가 경기도 김포시에 ‘BYD Auto 김포 서비스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김포 서비스센터(운양동 1432-4)는 김포 지역을 비롯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서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BYD 전기차 애프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구축된 거점이다. BYD Auto 김포 서비스센터는 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포 한강 신도시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전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 실시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 실시

토요타코리아는 겨울철 고객들의 안전한 차량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토요타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캠페인은 지난 9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실시한 ‘2025 연례 자동차 기획 조사’에서 토요타 브랜드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토요타는 해당 조사에서 '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 실시

현대차,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 실시

현대차가 2025년 연말을 맞아 그랜저를 비롯한 인기 차종에 대해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은 그랜저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그 외 현대·제네시스 인기 차종에 대해서도 최대 5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더불어 고객의 차량 구매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쉐보레, 12월 특별 프로모션 및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

쉐보레, 12월 특별 프로모션 및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

쉐보레가 연말을 맞아 12월 한 달간 경품을 증정하는 ‘윈터 럭키 드라이브(Winter Lucky Drive)’ 이벤트와 함께, 전 차종을 대상으로 금융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5% 이율(36개월)과 4.0% 이율(60개월)의 초저리 및 슈퍼 초장기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5년형은 이와 함께 3.9% 이율(60개월)에 50만원을 지원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는 4.5% 이율(36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12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시행

르노코리아, 12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시행

르노코리아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12월에 모델별로 최대 160만원의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제공한다. 12월에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파워트레인에 상관없이 생산 월에 따라 110만~160만원의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과 에스카파드(escapade) 에디션에 대한 추가 혜택도 풍성하다. ▲2025년형 가솔린 170만원 ▲2025년형 가솔린 4WD 220만원 ▲2026년형 가솔린 100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푸조 5008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3열 7인승 SUV

푸조 5008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3열 7인승 SUV

푸조 브랜드의 7인승 하이브리드 SUV, 푸조 5008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올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복합연비 13.3km/ℓ(도심 12.8, 고속 14.0)를 확보했다.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는 먼저 출시된 뉴 푸조 3008 하이브리드 동일한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사용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까지 사용할 수 있다. 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