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일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CEO 주재로 각각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리는 첫 번째 회의로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신차 출시 계획이 공개됐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주요 지역 신규 SUV 차종 출시를 모멘텀으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볼륨차종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주 후반부터 해외법인장들은 신차 품평회 등 예비회의를 가졌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상반기 코나 런칭에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기아차는 6월 선보인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상반기 출시된 엔씨노,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기아차 중국 전략 엔트리 SUV를 8월에 새롭게 선보여 중국 A-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기아차 신형 K3는 오는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기아차 주력 판매 모델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하반기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점유율 2위 현대차는 고객 로열티 강화를 통한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고려중이며,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둔 기아차는 인도시장 성공적 안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쌍트로 후속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경우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확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는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EV, 니로EV 등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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