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구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주요 기능을 살펴봤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삼성, 엘지 등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을 위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고성능 헤드유닛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이날부터 서비스가 개시되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단순히 미러링 방식을 넘어서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구현이 가능하다.

구글이 영어 외에 전용 다른 언어로 안드로이드 오토 플랫폼을 마련한 것과 구글맵을 적용하지 않고 국내 기업인 카카오의 맵 데이터를 사용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구글과 카카오의 최신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지원 차량의 USB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차량 내비게이션 홈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선택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지원되는 기능은 내비게이션, 전화, 문자메시지, 미디어 재생,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이는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고객의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국내 차량에도 탑재해 왔다. 2013년 8월 생산 K5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된 신차의 경우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차량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량 내비게이션 설정에 들어가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을 'On'으로 맞춘다. 스마트폰을 차량 USB 단자에 케이블로 연결하면 필수 어플인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앱, 카카오내비 등이 설치된 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한국에 론칭한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으로 꼽히는 카카오내비가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카카오내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해 새롭게 개발됐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연동돼 간편하게 전화 통화를 연결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주고 받을 수 있다. 문자메시지의 경우 수신된 메시지를 안드로이드 오토가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 text to speech)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운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국내 대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인 멜론, 벅스, 지니 등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운전 중에도 길 안내나 전화 걸기가 가능하다.

음성 명령은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단순히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음성인식 작동이 시작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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