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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내에게 선물하고픈 차, 볼보 XC40
2018년 07월 07일 (토) 02:49:52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볼보의 콤팩트 SUV XC40 T4 AWD를 시승했다. XC40은 볼보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엔트리 모델로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경쟁차 대비 큰 차체와 넉넉한 실내공간, 신뢰도 높은 안전보조장치는 인상적이다.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볼보다. 전 라인업의 순차적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SUV 라인업의 선전은 인상적이다. XC90의 호평에 이어 XC60은 쟁쟁한 독일 경쟁차를 앞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XC40은 볼보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막내 모델로 가장 최근 선보였다. XC40은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러 플랫폼 CMA가 적용된 첫 번째 신차다. CMA 플랫폼은 향후 출시될 S40과 V40에도 적용된다. XC90과 XC60, S90 등 중대형 모델에는 SPA 플랫폼이 사용된다.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SUV

XC40은 유럽에서의 출시와 함께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돼 유명세를 치뤘다. 디자인과 품질,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볼보 브랜드 역사상 첫 번째 콤팩트 SUV로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그만큼 역량이 집중된 모델이다.

   
 
   
 

볼보 XC40은 전장 4425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702mm의 차체를 갖는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중에서는 전고와 휠베이스가 높은 편에 속해 실제로 차를 마주하면 사진과 달리 차가 크게 느껴진다. XC40의 경쟁차는 벤츠 GLA, BMW X1 등이다.

XC40의 외관은 먼저 출시된 XC90, XC60과는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볼보 고유의 스칸디나비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개성을 강조했다. 전면은 상위 모델보다 남성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개구장이같은 악동 이미지도 엿보인다.

   
 
   
 

여성들이 좋아할 디자인 구성

후면은 볼보 고유의 세로형 리어램프와 면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R-디자인과 인스크립션에는 노출형 머플러팁이 적용된다. 측면의 독특한 C-필러는 다른 SUV와 구분되는 트렌디한 요소다. 보디 밖으로 최대한 밀어낸 휠은 안정적이다.

실내는 볼보의 다른 라인업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오디오 조작부의 구성은 동일하나 에어벤트와 센터터널, 스티어링 휠, 도어트림은 XC40 전용 디자인이다. R-디자인에는 오렌지 컬러 내장재와 스웨이드가 적용돼 젊은 감각이다.

   
 
   
 

시트포지션은 다소 높은 설정으로 넓은 전방시야가 확보된다. 높은 전고로 인해 실내의 개방감은 좋은 수준이다. 시트는 CMA 플랫폼 적용 모델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2열의 경우 시트 등받이 기울기가 시각적으로는 꼿꼿해 보이나 실제 착좌감은 좋은 편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

국내에 도입된 XC40는 T4 AWD 단일 트림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4700rpm에서 최고출력 190마력, 14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3km/ℓ(도심 9.2, 고속 12.2)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럽게 느껴진다. 모멘텀의 경우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1에서 10단계로 나눈다면 8이나 9 수준이다. 요철이나 코너에서도 롤을 크게 억제하는 타입은 아니다. R-디자인 모델에는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대비 단단한 스포츠 섀시가 적용된다.

반면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최고속도 부근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그립이 좋은 타이어를 조합하는 볼보의 전통적인 구성은 XC40에서도 이어졌다. 가속력은 펀치력보다는 꾸준히 속도를 올리는 타입이다. 자연흡기 엔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심주행에 적합한 부드러운 설정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나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은 노면 상황에 따라 다소 전달된다. 정숙성보다는 접지력에 초점을 맞춘 타이어 때문으로 생각된다. 타이어는 피렐리 P zero가 적용됐다. 모멘텀은 18인치, 인스크립션과 R-디자인은 19인치다.

XC40의 주행감각은 도심에서 빛을 발한다. 콤팩트 SUV 모델에서 선호되는 단단한 서스펜션 보다 부드러운 설정은 요철과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타고 넘는다. 이런 특성들이 모여 SUV 특유의 주행감각이 강조됐다. 해치백에 가까운 경쟁차와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국내에 선보인 XC40 전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가 포함된 파일럿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해당 차급에서는 사치스러운 장비로 정속주행이나 정체시 운전 피로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시스템 완성도는 볼보답게 뛰어난 수준이다.

아이디어 가득한 수납공간

실내로 눈을 돌리면 다양한 아이디어 수납공간이 확인된다. 크고 넓은 센터콘솔은 갑티슈를 수납할 수 있으며, 바로 앞에는 휴지통까지 마련했다. 추가 비용의 악세서리 품목이 아닌 기본 사양이다.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공간도 넓직하게 마련됐다.

   
 
   
 

볼보는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도어트림 하단의 스피커를 이동시켜 넓은 도어 포켓이 적용돼 노트북 수납까지 가능하다. 글로브박스에는 2kg 이내의 쇼핑백을 걸어놓을 수 있는 고리가 적용됐으며, 컵홀더는 대용량 텀블러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다.

실내를 구성하는 소재와 패널간의 꼼꼼한 치합은 XC40이 경쟁차를 크게 앞서는 부분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경우 원가상승의 이유로 브랜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저렴한 소재와 구성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XC40은 이런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적다.

   
 
   
 

트렁크 구성과 공기질은 최고 수준

트렁크 공간의 마감품질과 편의성은 왜건으로 잔뼈가 굵은 볼보의 가장 뛰어난 분야다. 2단으로 구성된 트렁크 패널은 견고하고 정교한 치합을 보인다. 패널을 제거해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패널을 세워 쇼핑백을 걸어놓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실내 공기질이다. 최근 화학소재와 접착재 등 유해한 화학물질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신차 증후군은 존재한다. 하지만 XC40에서는 이런 신차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래 전부터 실내 공기질에 관심을 가져온 결과다.

   
 
   
 

볼보 XC40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간 1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예상했으나 이미 1000대가 넘는 계약고를 올렸다. 지금 계약해도 내년에나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좋은 차를 좋은 구성에 내놓으면 소비자들은 반응한다. XC40은 그 증거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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