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은 최근 공개한 600LT를 통해 맥라렌 롱테일(LT)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맥라렌 600LT는 더 빠르고, 더 강력한 트랙 주행을 위해 태어난 모델로 맥라렌 F1 GTR 롱테일 이후 약 20년이 지나 탄생한 600LT는 맥라렌 롱테일 시리즈의 4번째이다.

맥라렌 F1 GTR 롱테일은 현대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순수한 레이싱카 중 하나로, 이후 맥라렌은 2014년 675LT로 부활시켰고, 600LT는 더욱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과 더 강력해진 파워, 더 가벼워진 차체로 트랙을 위한 역동성과 드라이버와의 일체감을 자랑한다.

새롭게 LT 패밀리에 합류한 600LT는 맥라렌 롱테일 시리즈의 모든 특징을 그대로 승계 받았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고정형 리어윙이 확대 및 추가되면서 차체가 약 74mm 길어졌으며, 맥라렌 570S 쿠페 부품의 약 23%가 업그레이드 됐다.

600LT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감소된 중량이다. 570S 쿠페 대비 중량이 약 96kg 감소했다. 맥라렌의 최대 경쟁력인 초경량과 강성을 자랑하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중심으로 제작된 600LT는 차량 곳곳의 카본 파이버 파트로 중량을 더욱 줄였다.

또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은 더욱 최적화됐다. 차량 뒷부분의 상단에 위치한 배기구는 600LT의 무게 절감에 크게 한몫한다. 600LT만의 이 독특한 배기 시스템은 600LT의 아이덴티티를 강력하게 세웠으며, 놀라운 배기 사운드를 자랑한다.

트랙 주행을 중심으로 미니멀하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맥라렌 P1에서 처음 선보인 카본 파이버 레이싱 시트와 경량의 알칸타라 트림이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맥라렌의 커스터마이징 팀인 MSO는 더 많은 중량 절감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카본 파이버 루프와 캔트레일, 그리고 프론트 팬더 벤트를 옵션으로 제공하며, 맥라렌 세나용으로 개발된 초경량 카본 파이버 시트 또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MSO가 제공하는 모든 옵션을 선택할 경우 600LT는 공차중량은 1247kg에 불과하다.

맥라렌 600LT는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냉각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맥라렌 세나 보다 더 짧고 더 강력해진 배기는 배압을 줄여준다. 최고출력은 600마력, 최대토크는 63.2kgm다. 톤당 무게 대비 출력은 481마력에 달한다.

맥라렌 롱테일 시리즈의 본질은 더 길어진 실루엣도, 더 가벼워진 중량도, 더 강력해진 파워도 아닌, 바로 드라이버와의 교감이다. 맥라렌은 600LT의 임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드라이버와 교감하고 드라이버를 흥분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맥라렌은  2세대 슈퍼시리즈, 720S에서 선보였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경량의 브레이킹 시스템을 탑재했다. 600LT에 최적화되어 설계된 피렐리 P Zero Trofeo R 타이어, 더욱 빨라진 스티어링, 스로틀과 브레이크 페달의 반응성은 날카로워졌다.

또한 견고해진 엔진 마운트와 배기는 드라이버의 사실상 어깨 뒤쪽 편에 위치하여 파워 트레인의 놀라운 사운드를 캐빈에 전달하여 드라이버로 하여금 600LT를 완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카본 파이버 차체와 대형 리어 디퓨저는 증가된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600LT 쿠페의 생산은 2018년 10월에 시작돼 약 12개월 동안 한정적으로 이뤄진다. 기존의 스포츠 시리즈에서 보지 못했던 스페셜 카본 파이버 바디 패널이 600LT의 희소성을 높인다. 600LT는 영국 워킹의 맥라렌 공장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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