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FCA그룹 인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미국 언론매체 아시아타임즈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보유한 FCA의 주식을 면밀히 검토중이며,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이 내년 FCA를 떠나기 전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현대차의 FCA그룹 인수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특히 유럽산 수입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미뤄볼 때 현대차에 잇점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양국 간의 긴밀한 정치적 유대 관계로 인해 FCA그룹 인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FCA그룹 합병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대차와 FCA그룹은 이같은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다만 합병설 이후 양사는 변속기와 수소전기차 기술에 대한 기술적인 파트너십을 협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FCA그룹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여전히 FCA그룹이 다른 자동차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GM과의 제휴를 위해 로비 중이며, 푸조와 시트로엥을 보유한 PSA그룹을 비롯해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현대차와 FCA그룹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두 회사는 연간 약 1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가 된다. 2017년 글로벌 판매량은 폭스바겐그룹 1053만대, 토요타자동차 1020만대, 그리고 미쓰비시를 인수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1061만대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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