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고연비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에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구동방식도 다양해져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블루 드라이브’가 적용되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되었다. ‘블루 드라이브’는 작은 모터의 용량으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하며 효율적인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아닌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밀도와 에너지밀도가 높으며 중량도 가벼워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4ℓ 세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고, 171마력의 엔진출력과 41마력의 전기모터(30kW) 출력으로 212마력의 출력을 낸다. 순수 전기차 모드로 100km까지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연비는 리터당 15.7km~ 16.5km 정도이다.

▲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도 중형급 세단 ‘K5’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K5 하이브리드’에도 기존 도요타와 GM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은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에 고휘도 실버 소재를 적용하고 5홀 16인치, 17인치 전용 알루미늄 휠을 장착해 기존 K5와 차별화했고 실내에는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에너지 흐름 상태와 동력원 상태, 연료와 배터리 충전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하였다.
‘K5 하이브리드’는 168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Ⅱ 2.4ℓ 엔진과 41마력의 30kW급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가볍고 성능이 우수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연비는 리터당 15.3km~ 17km 정도이다.

▲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
 
렉서스의 CT200h

도요타의 렉서스는 렉서스 최초의 해치백이면 첫 엔트리카급 하이브리드 차량인 ‘CT200h’를 국내 출시한다. 전통적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는 렉서스에서 엔트리카급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세단이 아닌 해치백모델을 선보인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NORMAL, ECO, SPORT, EV의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ORMAL 모드에서는 엔진의 에너지를 전기모터에 저장하는 비중이 높고 ECO 모드에서는 엔진보다는 전기모터 자체의 구동력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 SPORT 모드에서는 파워풀한 주행감과 핸들링을 느낄 수 있고, EV 모드에서는 순수하게 전기모터로만 주행을 할 수 있다.
98마력의 고효율 1.8ℓ VVT-i 엔진과 80마력의 전기모터는 0km →100km 까지 10.3초의 높은 가속력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26.3km 이다.

▲ 렉서스의 CT200h

푸조의 3008 HYbrid4

2011년 국내에 출시될 푸조의 ‘3008 HYbrid4’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엔진을 사용하여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엔진보다 연료 효율성이 약 30%가량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3008 HYbrid4’의 하이드리드 시스템은 전륜에는 디젤엔진과 후륜에는 전기모터가 병렬식으로 배치되는 구조로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전륜과 후륜을 동시에 가동하여 4륜구동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3008 HYbrid4’은 오토(Auto), ZEV(Zero Emission Vehicle), 4륜구동(4WD), 스포츠(Sport)의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2.0ℓ HDi 디젤엔진은 163마력의 출력을 내며 전기모터는 37마력의 출력을 낸다. 뛰어난 디젤엔진의 효율로 연비는 리터당 26.3km에 달한다.

▲ 푸조의 3008 HYbrid4

혼다의 CR-Z

혼다는 2010년 ‘올해의 일본차’로 선정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2도어 쿠페 형태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CR-Z‘는 1.5L i-VTEC 엔진과 혼다만의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 (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7.7kg·m의 성능을 갖고 있으며 일본기준 25.0km/L(CVT 모델)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 차는 일반 주행에 적합한 ‘노멀’(Normal)과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스포트’(Sport), 연비 향상에 중점을 둔 ‘에콘’(Econ)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 혼다의 CR-Z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체 승용차 점유율은 2%가량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판매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기존 내연 기관의 차량이 인기가 더 많다. 이러한 현상은 고효율 고연비의 가솔린, 디젤 차량이 많이 출시된 것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이 기존의 차량보다 월등히 비싼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에 경쟁력이 좋아지고 보다 다양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자동차세를 30%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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