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유일의 왜건 현대차 i40가 또 한번의 부분변경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9월 출시된 i40는 유럽형 왜건으로 SUV 보다 넓은 적재공간과 주행감각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 8년차를 맞은 i40를 사골이라 부르기엔 아까운 이유를 살펴봤다.

i40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한다. i40는 태생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해 당시 국산차로서는 높은 차체강성으로 탄생했다. 2011년 유럽 올해의 차체 기술상을 수상한 i40는 초고장력 강판, 핫 스탬핑 공법을 선행 적용해 견고한 차체를 갖는다.

지난 201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헤드램프와 전면 그릴 등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디젤엔진에 7단 DCT 변속기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 강화 작업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직결감이 강조되고 동력손실이 줄어 디젤 모델의 상품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i40는 비교적 높은 가격과 작은 차체, 왜건 시장이 지나치게 작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만년 꼴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7 i40의 경우 동일한 옵션을 적용했음에도 가격을 100만원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높였으나 판매량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는 6월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전방충돌방지, 차선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스마트센스를 기본으로 적용한 2018 i40를 출시했다. 기본 사양을 강화하고 옵션 종류를 줄여 풀패키지 가격은 오히려 낮아진 3203만원이다. 다만 디젤은 단종됐다.

최근 출시된 중형 SUV의 경우 스마트 테일게이트, 파노라마 썬루프, 내비게이션 등 선호 옵션을 더하면 40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i40는 매력적이다. 특히 i40의 적재공간은 553리터, 2열 폴딩시 1719리터까지 확대돼 동급 SUV와 비슷하거나 넓다.

또한 i40의 트렁크 입구 높이는 592mm로 적재가 용이하다. 그 밖에 기본형 모델부터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과 썸머 타이어, 이중접합 차음유리, 전후방 주차경고, 전동식 파킹브레이크, 후방카메라, 스마트센스가 적용된 점은 i40의 강점이다.

기존 옵션 사양이던 다이내믹 서스펜션, 메탈 페달, 패들 쉬프트,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뒷좌석 열선 시트는 프리미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2018 i40는 스마트,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왜건 2624~2858만원, 살룬(세단) 2549~2878만원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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