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대통령 의전차 코르테즈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번째 취임식에서 공개된 대통령 전용차 코르테즈는 일반에도 판매되며, 세단과 크로스오버, 미니밴으로도 출시된다.

러시아는 전투기, 항공모함 등 최신 군수품 생산이 가능한 중공업 강대국 임에도 미국처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의 자동차가 아닌 독일 벤츠사의 S클래스 리무진 방탄차를 이용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러시아 대통령 의전차는 러시아에서 자체 개발한 모델로 지난 2012년 코르테즈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 전면의 거대한 수직형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드미러와 휠 디자인은 롤스로이스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크라이슬러 300C와 유사한 모습이다.

외형상 세단의 휠베이스를 늘린 리무진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운전자와 동승자의 높은 시트포지션에서는 SUV의 분위기가 풍긴다. 차량 하부의 방호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내공간이 높게 위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기술적인 제원과 방호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현지매체에 의해 공개된 코르테즈 리무진의 실내는 이전 세대 벤츠 S클래스의 부품이 눈에 띈다. 도어패널에 위치한 스위치류를 비롯해 대시보드 부분의 디자인이 유사하다. 2열과 3열은 마주보는 구조로 운전석과는 격벽으로 분리된 형태다.

러시아 대통령 의전차 코르테즈는 올해까지 200여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총 5000대가 생산된다. 코르테즈는 세단과 크로스오버, 미니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부분적인 방호능력을 갖춘 형태로 일반인에게도 판매된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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