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부식은 충돌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영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테스트가 진행됐다. 대첨리서치(Thatcham Research)에 따르면 부식된 차량의 충돌안전성은 신차 대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사망 가능성은 20% 상승했다.

이번 테스트에 동원된 차량은 폭스바겐 5세대 골프와 1세대 마쓰다 6다. 마쓰다 6는 출고 당시 유로엔캡 테스트에서 별 4개를 획득한 모델이었으나 차량 부식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별 3개에 그쳤다. 점수로는 37점 만점에 26점에서 18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폭스바겐 5세대 골프는 출고시 획득한 별 5개에서 별 4개로 감소했다. 골프의 경우 승객의 위험성을 크게 높일 만큼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안전성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테스트에서 마쓰다 6는 섀시 부식이 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테스트를 진행한 대첨리서치는 이번 결과가 차의 녹이 충돌안전성에 미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마쓰다 6의 경우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스티어링 휠이 더미에 충격을 가했다며, 사망할 확률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첨리서치 연구원 매튜 에이버리는 "과거 연구에 따르면 차량의 녹이 중고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모델의 충돌안전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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