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이르면 5월말 선보일 SUV 이쿼녹스(Equinox)의 경쟁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 SUV 시장에서 토요타 라브4, 닛산 로그,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에 이어 전체 SUV 판매 5위를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만458대가 팔려 토요타 라브4(40만7594대), 닛산 로그(40만3465대), 혼다 CR-V(37만7895대), 포드 이스케이프(30만8296대)의 뒤를 이었다. 이쿼녹스의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2398대로 지난해 대비 31.4% 늘었다.

국내에서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판매될 이쿼녹스 성공의 핵심은 가격 책정이다. 이쿼녹스의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MSRP 기준 2만3575달러(약 2541만원)~3만8295달러(약 4128만원)다. 먼저 투입될 이쿼녹스 디젤은 3만3395달러(약 3599만원)에 판매된다.

이쿼녹스 디젤은 미국에서 이쿼녹스 가솔린과 달리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어 가격대가 비교적 높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캡티바의 판매가격은 2861만원~3355만원으로 이쿼녹스는 캡티바의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될 전망이다.

이쿼녹스는 전장 4651mm, 전폭 1843mm, 전고 1661mm, 휠베이스 2735mm의 차체를 갖는다. 이는 현대차 싼타페의 전장 4770mm, 휠베이스 2765mm 대비 작고 투싼의 전장 4475mm, 휠베이스 2670mm 대비 큰 수치로 르노삼성 QM6와 유사한 차체 크기다.

이쿼녹스 디젤의 가격이 비교적 높아 1.5 가솔린의 투입이 필요하다. 이쿼녹스 1.5 가솔린은 터보엔진이 적용된 모델로 미국 판매가격은 L 2만4575달러(2647만원), LS 2만8295달러(3048만원), LT 2만9495달러(3177만원), 프리미어 3만5495달러(3823만원)다.

미국사양 기준 이쿼녹스 디젤 프리미어에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적용돼 3750rpm에서 최고출력 137마력, 2000rpm에서 최대토크 33.1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이쿼녹스 디젤의 미국 EPA 기준 복합연비는 32mpg(13.6km/ℓ)다.

1.5 가솔린 터보엔진은 5600rpm에서 최고출력 170마력, 2500-4500rpm에서 최대토크 28.0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EPA 복합연비는 11.9km/ℓ다. 최상급 모델인 2.0 터보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한다.

개정된 한미 FTA로 인해 미국 안전규정 그대로 국내에 수입될 수 있는 차량은 연간 2만5000대에서 5만대로 늘어났다. 임팔라 볼트EV를 제외하면 연간 4만대 가량의 이쿼녹스를 그대로 수입할 수 있다. 미국 안전규정은 임팔라의 붉은색 방향지시등이 대표적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