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교대 근무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2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근로자들의 여가시간 확보는 물론, 업무 피로도를 낮춰 생산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까지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에 위치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26만평 부지에 본사와 종합기술연구소,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어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자동차 생산기지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평택공장에는 사무관리 1700명, 기술직 3244명 등 총 4944명이 근무하고 있다.

쌍용차는 완성차 생산라인이 위치한 평택공장과 엔진과 리어액슬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으로 구성된다. 조립1라인은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며, 조립3라인은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을 생산한다. 최근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로 조립3라인이 가장 분주하다.

조립3라인은 하루 평균 264대를 생산하며, 시간당 16대를 조립한다.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 도입 전에는 하루 230여대를 생산했는데, 주간연속 2교대 도입 후 하루 40대가 추가로 생산되고 있어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쌍용차 근로자들은 11시간 근로와 9.5시간 근로를 병행하는 기존 주야 2교대 근무에서 8시간 근무와 9시간 근무가 교대되는 주간연속 2교대 근무를 통해 근로자 1인당 일평균 근로시간을 기존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3만664대를 판매해 매출 8088억원, 영업손실 313억원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나, 수출물량이 32.4% 감소한 탓이다. 그러나 대형 SUV의 판매 비중이 51%로 확대돼 매출은 2.5% 증가했다.

평택공장의 근무 형태가 바뀌는 건 30년 만의 일이다. 저녁이 있는 삶을 권장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에 발맞춰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야간 근무에 따른 근로자 피로도 감소 등 앞으로 품질 향상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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