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최초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칭)가 2020년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COO 브라이언 스미스는 최근 모터트렌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싼타크루즈가 2020년 선보일 차세대 투싼 플랫폼으로 개발되며 4도어 5인승 구조를 갖는다고 밝혔다.

싼타크루즈는 지난 2015년 공개된 픽업트럭 콘셉트카로 당초 2018년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픽업트럭의 성공 가능성이 낮은 점 등 다양한 이유로 출시가 미뤄졌다. 최근에는 한미 FTA 재협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픽업트럭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졌다.

FTA 개정 협상으로 국내산 픽업트럭의 대미 수출 관세는 2021년에서 2041년으로 20년 연장됐다. 현재 싼타크루즈가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될 경우 관세 25%가 적용된다. 때문에 싼타크루즈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돼 판매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픽업트럭을 양산을 위한 콘셉트카를 꾸준히 선보였다. 현대차는 미국 브랜드 중심의 중대형 픽업트럭 시장을 피해 투싼급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기아차는 쏘울 기반의 픽업트럭 쏘울스터 콘셉트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1600만~1700만대 규모로 이중 픽업트럭은 한해 300만대가량 판매된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이 장악하고 있으며, 토요타 툰드라, 닛산 타이탄은 우수한 상품성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