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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티함 강조한 패밀리카, 닛산 맥시마
2018년 04월 01일 (일) 09:17:39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닛산 맥시마를 시승했다. 맥시마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준대형세단 중 가장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을 갖는다. 특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과 파워트레인 특성에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스포츠세단으로 불린다.

맥시마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출시될 당시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받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시됐음에도 전방충돌경고 및 비상브레이크, 후측방경고, 어라운드뷰 모니터, 통풍시트 등 비슷한 가격의 국산차와 대등한 옵션을 갖췄다.

   
 
   
 

맥시마는 준대형급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지녀 동급 모델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포츠세단으로 불린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 맥시마 SR은 서킷 랩타임에서 BMW 328i를 앞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스포티함은 장점이자 단점

맥시마의 이같은 스포티한 성격은 국내에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국내 준대형차 소비자의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스포티함은 별다른 매력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준대형차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며 맥시마에게 기회가 왔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신형 K7과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구매층이 젊어졌다. 젊어진 디자인 때문인데 자연스럽게 젊은층의 관심이 준대형차로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넓은 실내공간과 감각적인 디자인,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고급감은 준대형차의 특징이다.

맥시마는 이같은 트렌드를 이미 오래전부터 담아냈다. 전륜구동 기반의 세단임에도 안정감 있는 프로포션과 쿠페를 연상케하는 루프라인, 스포티한 전후면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특히 303마력의 VQ 엔진은 주목할 만 하다.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

실내 디자인은 하위 모델인 알티마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다. D-컷 스티어링 휠과 세미버킷시트, 높게 올라선 센터터널은 전형적인 스포츠세단을 묘사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과 스티칭, 엠비언트 라이트, 여유로운 2열 공간은 고급스러운 요소다.

반면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이 정지후 재출발까지 지원하지 않고, 차선유지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공조장치 컨트롤러의 디자인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또한 사이드미러 오토폴딩의 부재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맥시마에는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돼 6400rpm에서 303마력, 4400rpm에서 최대토크 36.1kgm를 발휘하며, CVT 무단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640kg, 복합연비는 9.9km/ℓ(도심 8.5, 고속 12.4)다. 무단변속기는 가상 7단 변속을 지원한다.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1kgm

맥시마를 얘기하며 엔진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다. 닛산 VQ 엔진은 1995년부터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14년 연속 선정된데 이어 맥시마에 적용된 개선형 VQ35DE 엔진은 2016년 다시 한번 선정됐다. 6기통 자연흡기 엔진 중에는 아직도 손에 꼽힌다.

   
 
   
 

맥시마의 엔진은 매끄러운 회전질감이 강점이다.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토크감이 일정하게 증가하고, 고회전에서도 부드럽고 파워풀하다. 독특한 흡기음에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까지 더해진다. VQ 엔진은 여전히 6기통 자연흡기 엔진 중 가장 매력적이다.

맥시마의 무단변속기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무단변속기가 아니었다면 맥시마의 연비는 한참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 분명하다. 무단변속기의 바쁜 움직임으로 평속 30km/h에서의 일상주행 연비는 11~12km/ℓ를 꾸준히 기록한다. 하지만 변속감은 밋밋하다.

   
 
   
 

덩치와는 다른 움직임

맥시마는 굽은 길에서 의외의 주행성능을 보인다. 전장 4900mm, 전폭 1860mm, 전고 1435mm, 휠베이스 2775mm의 커다란 차체는 국산 중형차보다 민첩하게 코너를 감아낸다. 타이어 그립이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회두성과 롤을 버텨내는 능력은 수준급이다.

맥시마의 서스펜션은 고속주행과 와인딩로드에서 기대 이상으로 단단해진다. 마치 서스펜션을 튜닝한 것처럼 단단하게 느껴진다. 주행모드에 따라 감쇄력이 조절되는 서스펜션이 아님에도 가혹한 주행에서는 성격이 변한다. 브레이크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타이어는 가혹한 주행에서 그립이 부족한데, 전형적인 미국차에 적용되는 타입이다. 그럼에도 한계 코너링에서 타이어의 그립 부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데 전륜구동 대형차 임에도 차의 밸런스가 좋은 수준이다. 자세제어장치의 개입은 비교적 빠르다.

여유로운 출력과 정숙함

이런저런 단점이 지적했지만 맥시마의 차급과 경쟁차의 주행능력을 고려하면 맥시마는 이미 차고 넘치는 수준을 지녔다.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차체에 서스펜션 튜닝과 19인치로의 인치업으로 서킷 랩타임에서 BMW 328i를 앞섰다는 얘기가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거칠게 몰아붙이던 주행을 마치고 일상주행으로 돌아오면 맥시마는 영락없는 준대형세단이다. 여유로운 출력과 부드러운 주행감각, 전측면에 적용된 차음유리에 노이즈 캔슬레이션까지 적용돼 실내는 정숙하다. 풍부한 옵션은 국산차와도 비견되는 수준이다.

닛산은 맥시마를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으로 정의했다. 모든 고객들이 스포티한 차량을 원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 주행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맥시마는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절묘하게 양쪽의 성격을 담아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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