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레이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중 하나다.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디자인과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차체, 그리고 강력한 엔진은 일반적인 스포츠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F1 머신보다 빠른 슈퍼카가 있다.

F1 머신이 경기 중 기록한 최고속도는 지난 2016년 윌리엄스 FW38이 기록한 370km/h다. 맥라렌 F1은 이보다 훨씬 이전에 최고속도 386km/h를 기록했다. 레이싱카에 사용된 소재와 BMW에서 제공받은 627마력 V12 엔진을 적용해 당시 최고속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슈퍼카 프로젝트로 탄생한 부가티 베이론은 최고속도 400km/h를 넘어섰다. V8 엔진 2개를 합쳐 제작한 W16 엔진에는 터보차저가 무려 4개나 장착된다. 최고출력은 양산차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1001마력, 2005년에는 최고속도 408km/h를 기록했다.

부가티 베이론의 기록을 경신한 슈퍼카는 미국의 SSC 얼티밋 에어로다. 2007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SSC 얼티밋 에어로의 최고속도는 412km/h다. SSC 얼티밋 에어로에는 콜벳의 6.4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1183마력까지 튜닝했다. 이 슈퍼카에는 ABS 조차 없다.

부가티 시론은 최신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최고속도를 420km/h까지 끌어올렸다. 일부에서는 이전 모델인 베이론 수퍼 스포트 보다 느리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부가티 측은 타이어가 견딜 수 없어 최고 기록을 찍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시론은 1479마력이다.

부가티 베이론 수퍼 스포트의 공식 기록은 431km/h로 신형 모델인 시론을 앞선다. 베이론 수퍼 스포트는 베이론의 엔진을 튜닝해 최고출력 1200마력, 최대토크 153kgm로 강화됐다.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2.5초, 최고속도는 415km/h다.

헤네시 베놈 GT는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카로 최고속도 435km/h를 기록했다. 베놈 GT는 경량 스포츠카 로터스 엑시지의 섀시와 GM의 V8 엔진, 두 개의 터보차저를 조합해 제작됐다. 최고출력 1244마력, 최대토크 159kgm를 발휘하나 공차중량은 1244kg에 불과하다.

코닉세그 아제라 RS는 최고속도 447km/h의 경이로운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400km/h 가속 후 완전 정지까지 36.44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옵션 사항인 1-메가와트 패키지 적용시 1마력당 무게는 1.03kg에 불과하다. 최고출력은 1341마력이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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