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고성능 모델인 '씨드 GT'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내년 선보일 씨드 GT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씨드 GT의 최고출력은 약 200마력 수준이다.

기아차 씨드는 유럽형 해치백 모델로 현대차 i30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씨드 GT에는 i30N의 섀시 구조가 일부 적용된다. 반면 두 모델은 유럽시장에서의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내년 선보일 씨드 GT의 파워트레인은 i30N의 2.0리터 터보엔진의 디튠 버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하나가 선택된다. 이를 통해 본격 스포츠 성향의 i30N과의 직접 경쟁을 피한다. 씨드 GT는 200마력 수준으로 골프 GTI 등 준고성능 모델과 경쟁한다.

씨드 라인업은 최근 공개된 5도어 해치백이 가장 먼저 출시된다. 이후 프로씨드 콘셉트를 통해 선보인 왜건형 타입의 씨드 슈팅브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출시되며, 스포츠 성향의 GT-라인 트림과 고성능 모델인 씨드 GT가 추가된다. 3도어 모델은 단종된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양웅철 부회장은 올해 초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포티지와 중형 SUV, 그리고 차세대 씨드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근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신차에 폭 넓게 적용되기 시작한 장비로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스타터 모터 일체형 전기모터를 통해 발진 가속시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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