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피스커가 1분만에 충전되는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CES 2018에서 공개된 피스커의 고체 배터리 기술은 500마일(804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팩을 1분만에 충전하는 기술로 양산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고체 배터리는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녔다. 피스커에 따르면 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2.5배 수준이다. 또한 높은 전자 전도율과 25배 넓은 표면적의 입체 전극을 통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고체 배터리는 현재 일부 소형기기에 사용되고 있으나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사이즈는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온에서 열악한 성능을 발휘해 전기차 배터리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피스커는 이를 보완할 기술을 개발중이다.

피스커는 같은 날 신형 전기차 이모션(EMotion)을 공개했다. 세단형 스타일의 이모션은 배터리 전기차로 최대 400마일(643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팩은 리튬이온 방식으로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모션은 오는 2019년 하반기 출시된다.

이모션의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 모델S를 겨냥해 듀얼 전기모터를 적용했으며, 최고속도는 161mph(259km/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산차 최초로 고정형 라이다를 적용해 저렴하고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차로 출시된다.

그 밖에 이모션에는 24인치 탄소섬유 휠을 적용하고, 실내는 탄소섬유와 가죽으로 꾸며진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도 제공된다. 2열에는 27인치 엔터테인먼트 모니터가 적용된다. 또한 투명에서 컬러로 변경되는 가변형 유리지붕이 적용된다.

피스커는 2018년 2분기 공장부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2000달러(214만원)를 예치하면 사전계약이 가능하다. 예상 판매가격은 12만9000달러(1억3809만원)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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