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오로라가 오는 2021년까지 레벌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오로라는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며, 구체적인 계획은 2018 CES에서 공개된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이번 협업에 이어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오로라는 구글과 테슬라, 우버 등 자율주행 기술 총괄 등 세계 자율주행 기술의 선구자들이 창립해 주목받는 회사다.

오로라에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이 속해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과 백엔드(Back-End)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무결점의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T 기업간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3년 이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21년 양사가 목표하고 있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우선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대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일컬어진다.

또한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최우선적으로 활용된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초부터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 4단계 차량을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5년 말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쏘울EV의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2016년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대해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획득했다.

2016년 3월에는 우리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국내업체 최초로 취득하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화성시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와 관련한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는 기술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오로라와 함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