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7 올해의 안전한 차에 BMW 520d, 벤츠 E220d, 기아차 스팅어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BMW 520d는 2013년 KNCAP이 시행된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을 기록해 올해 평가대상 11개 차종 중 최고의 안전성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총 11개 차종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산차는 기아차 모닝, 스팅어, 쉐보레 크루즈, 현대차 i30, 그랜저, 코나, 쌍용차 렉스턴 7개 차종, 수입차는 BMW 520d, 벤츠 E220d,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CR-V 4개 차종이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 보행자,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하며, 그 결과 올해는 1등급 8차종, 2등급 1차종, 그리고 3등급 2차종으로 나타났다. BMW 520d, 벤츠 E220d, 기아차 스팅어는 2017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올해는 종합점수 1,2위를 모두 수입자동차가 차지하고, 국산차는 3위에 머무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보행자안전 분야에서 능동형 본넷의 의무화 여부 및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화 여부가 점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평가기준으로 2017년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으로 작년 평균 종합점수와 비교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향상됐다.

올해부터 국토부는 사고시 상해 위험도가 높은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여성 운전자의 정면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15.2점(16.0점 만점)으로 2016년(남성 운전자, 15.1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여성 인체모형이 부상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의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2014년 여성 운전자 충돌안전성 시범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9.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탑승객 충돌안전성 평가는 6세, 10세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인체모형을 2열 좌석에 착석시켜 부분정면 충돌 및 측면 충돌 평가를 실시해 6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0점(8.0점 만점), 10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에는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경고, 안전띠 미착용 경고 등 3가지 장치만을 평가했으나, 올해는 비상자동제동, 차로유지지원, 사각지대 감지, 첨단 에어백 등 10가지 장치를 추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예방 분야에서는 13가지 장치를 모두 장착한 BMW 520d와 벤츠 E220d가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또한 규모별, 가격대별로 비교한 결과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차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수현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