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은 대형트럭과 같은 운송장비 부분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볼보트럭은 지난 20여년 이상 쌓은 노하우를 통해 위험한 환경에 자율주행트럭을 투입해 인명 손실의 위험을 없애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광산작업 무인화 프로젝트

볼보트럭은 스웨덴 볼리덴 광산에서 광산작업 무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광산에는 총 8대의 볼보트럭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한 대인 볼보 FMX 덤프트럭에 무인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광산현장에서는 위험성 폭발 물질이 많이 사용된다. 폭파 작업 직후 발생하는 유해가스로 광산 인력이 대기하는 시간이 발생하며, 함몰 등의 사고로 인한 사상 사고도 빈번하다. 볼리덴 광산은 무인 FMX 덤프트럭 적용 이후 생산성이 2.2배 향상됐다.

볼보트럭은 2035년까지 볼리덴 광산 내 모든 덤프트럭을 무인트럭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2.무인 쓰레기 수거 트럭

볼보트럭은 스웨덴의 재활용회사 레노바와의 합작 프로젝트로 스웨덴 서부지역에서 자율주행 쓰레기 수거 트럭을 연구 및 운영하고 있다. 볼보 FM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스티어링, 기어변경 및 변속기능이 자동화됐다.

특히 차량 주위 물체를 레이저로 탐지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차량은 장애물을 피하고, 쓰레기통이 있는 장소로 자동으로 후진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다만 특정 코스를 처음 운행할 경우에는 운전자가 직접 차를 몰아야 한다.

3.무인 사탕수수 수확 트럭

볼보트럭은 브라질 파라나주 마링가에 위치한 한 사탕수수 재배지에 사탕수수 수확을 위해 스티어링이 자동화된 트럭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수확물을 실은 트럭이 농지 위를 다닐 때 재배 중인 농작물을 밟아 손실되는 연간 10톤가량의 수확물을 보호한다.

볼보 VM 트럭을 기반으로 GPS수신기와 좌표 기반 지도를 사용해 보다 정밀한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해당 차량에 장착된 두 개의 자이로스콥은 최대 25mm 오차 범위 내로 트럭의 앞 바퀴를 포함한 전 차체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

볼보트럭은 이 기술을 통해 작물 손실율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실험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제품 개발 단계로 진입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4.트럭 플래투닝 프로젝트

트럭 플래투닝은 트럭 여러 대를 네트워크로 묶어 선두의 트럭 운전자가 주행을 하면 뒤따라오는 트럭이 1초의 간격을 두고 함께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핸들링, 가속, 감속, 제동 등 모든 상황을 선두트럭이 제어하며 트럭 여러 대가 기차처럼 이동한다.

이 기술은 트럭의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도로 환경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개선한다. 볼보그룹은 현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몇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 플래투닝 기술 활성화를 목표로 네덜란드 정부가 실시한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 2016에서 볼보트럭은 유럽의 6개 상용차 업체와 함께 참가해 각각 스웨덴, 독일 벨기에에서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 안전하게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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