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국내에서 아반떼 스포츠 내구 레이스를 실시한다. 지난 11일 아반떼컵 종합 시상식에서 현대차는 약 3시간 동안 경기를 치루는 내구 레이스 운영 계획이 포함된 2018 현대 아반떼컵 시리즈 잠정 운영안을 발표했다.

올해 120명이 참가해 국내 최대 원메이크 레이스로 자리잡은 아반떼컵은 내년 시즌부터 내구 레이스를 추가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구 레이스는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주행한 팀에게 트로피가 수여된다.

2017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가 지난 12일 최정전을 끝으로 올해 시즌을 끝냈다. 마스터즈 및 챌린지 두 개의 리그로 진행돼 각각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과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진행됐다.

아마추어 최상위권 선수가 참가한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는 지난 4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후 영암 KIC 서킷과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박동섭 선수가 아반떼컵 종합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동섭 선수는 시리즈 초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권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뒷심을 발휘, 4차전부터 최종전인 6차전까지 3경기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극적인 역전으로 아반떼컵 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부상으로는 이달 16일부터 개최되는 WRC 호주랠리 참관 기회를 부여 받았다. 현지에서 현대 월드랠리팀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소속 드라이버인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이 운전하는 랠리 경주차에 동승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경기 참가 경험이 적거나 모터스포츠 대회에 입문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아반떼컵 챌린지 레이스에서도 70명이 넘는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시즌 성적 상위 5명에게는 내년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 승급 자격과 승급지원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특히 이번 아반떼컵은 기존 아반떼 스포츠 순정 차량에 아반떼컵 튜익스 전용 패키지(아반떼컵 패키지)와 안전사양의 보강을 위한 R튠을 추가 적용하기만 하면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올해 120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경기로 발돋움했다.

아반떼컵 튜익스 전용 패키지인 아반떼컵 패키지는 스포츠 서스펜션, 스테빌라이저, 18인치 휠, 강화 브레이크 호스, 리어스포일러로 구성됐다. R튠은 롤케이지와 4점식 안전벨트, 브레이크 패드 등이며, 기타 부가적인 튜닝은 엄격히 제한됐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운전 기본기와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보유한 고객이 직접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는 KSF 트랙데이를 운영하며, 운전 학습 → 서킷 체험 → 아마추어 대회 참여의 3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용인 라마다호텔에서 아반떼컵 종합 시상식을 개최하고 시리즈 챔피언을 포함한 1~3위와 아반떼컵 챌린지 레이스 상위 5명의 승급자를 대상으로 본상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의 선수상 등 8개 부문 37명에 대해 특별상을 시상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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