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승 RV의 LPG 연료 허용을 골자로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LPG로 튜닝이 가능한 5인승 가솔린 SUV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차 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의 LPG 튜닝이 허용되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법률상으로는 LPG 5인승 SUV가 허용됐으나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신차는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가솔린 SUV의 경우 손쉽게 LPG 또는 가솔린-LPG 바이퓨얼로의 튜닝이 가능하다. 국산 SUV를 비롯해 수입 SUV까지 5인승 이상 가솔린 SUV를 살펴봤다.

현대자동차는 코나,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전체 SUV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코나와 투싼은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싼타페는 2.0 가솔린 터보엔진을, 맥스크루즈는 3.3 V6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스포티지에는 2.0 가솔린 엔진이, 쏘렌토에는 2.0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된다. 특히 스포티지 가솔린은 2천만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이 책정돼 있어 주목된다.

쉐보레는 트랙스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트랙스에는 1.4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된다. 르노삼성은 QM6 가솔린을 최근 출시했다. 2.0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으며, 디젤 모델 대비 정숙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차는 일본과 미국계 브랜드에서 다양한 가솔린 SUV를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는 2.5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라브4를, 혼다는 1.5 가솔린 터보엔진의 CR-V와 3.5 엔진의 파일럿, 닛산은 1.6 터보엔진의 쥬크, 3.5 V6 엔진의 패스파인더를 판매중이다.

렉서스는 2.0 터보엔진의 NX200t, 3.5 V6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RX350를 판매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2.0 터보엔진의 Q30, 3.5 엔진의 QX60, 3.7 엔진의 QX50과 QX70, 5.6 V8 엔진의 QX80을 판매중이다. 볼보는 XC60과 XC90에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미국계 브랜드는 가솔린 SUV가 주력이다. 캐딜락은 3.6 V6 엔진의 XT5와 6.2 V8 엔진의 에스컬레이드를 판매하고 있다. 링컨은 2.0 터보 MKC, 2.7 터보의 MKX를 판매중이며, 포드의 베스트셀링카 익스플로러는 3.5 V6 가솔린과 2.3 터보가 판매된다.

지프는 2.4 가솔린 엔진의 레니게이드와 체로키, 컴패스, 3.6 V6 엔진의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를 판매중이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벨라, 이보크, 디스커버리 등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제외한 전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운영한다.

재규어는 F-페이스 고성능 모델에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벤츠는 GLA, GLC, GLE, GLS 일부 모델에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그 밖에 BMW X5M, X6M, 마세라티 르반떼, 포르쉐 마칸, 카이엔에도 가솔린 엔진이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번 5인승 SUV에 대한 LPG 연료 허용은 디젤엔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 LPG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나 유해 배출가스 배출량이 디젤 엔진은 물론 가솔린 엔진 보다 낮게 나타나며, 저렴한 연료비가 강점이다.

디젤 엔진의 비율이 높은 유럽에서도 최근 LPG 연료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나 터보가 적용된 차량에 적용 가능한 LPG 직분사 시스템은 출력과 연비 면에서 가솔린과 대등한 수준을 구현했다.

LPG 직분사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은 네덜란드의 LPG 전문기업 프린스가 독보적이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로턴이 프린스와의 기술제휴로 LPG 직분사 튜닝을 진행하고 있다. 로턴의 LPG 직분사 시스템은 카카오택시 등에 적용돼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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