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자동차 연료로 LPG가 주목받고 있다. PSA그룹에 편입된 오펠은 최근 소형 SUV 크로스랜드X LPG를 출시했다. 크로스랜드X LPG는 가솔린-LPG 바이퓨얼 방식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총 1300km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1.2 3기통 가솔린-LPG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81마력을 발휘한다. LPG의 복합연비는 유럽기준 14.5km/ℓ(도심 11.9, 고속 16.6), 가솔린 복합연비는 18.5km/ℓ(도심 14.7, 고속 22.2)다. CO2 배출량은 각각 111g, 123g으로 LPG 연료가 낮다.

가솔린 탱크와 별도로 추가된 36ℓ LPG 탱크는 스페어 타이어가 위치했던 곳에 놓여져 SUV 특유의 적재공간을 훼손하지 않았다. 실내에 위치한 스위치를 통해 운행중에도 가솔린과 LPG 연료를 선택할 수 있어 충전소나 주유소 위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유럽에서 LPG 연료는 가솔린 대비 낮은 가격이 책정돼 장거리 운행시 상당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LPG 연료 자동차의 적은 탄소산화물 배출을 비롯한 친환경성을 이유로 2022년까지 LPG 차량 구입시 세재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유럽 전역에는 약 2만5000개의 LPG 충전소가 분포돼 있으며, 독일에만 약 6200개가 영업중이다. 국내 LPG 충전소는 약 2000여개다. 가솔린-LPG 바이퓨얼 양산차는 국내에서 단종된 상태로 로턴 등 애프터마켓 튜닝업체를 통해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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