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허머 브랜드를 단종시킨지 7년만에 허머 H1이 다시 생산된다. 허머를 생산하는 AM제네럴은 최근 허머 H1 수출을 위한 5억5000만달러(약 6305억원) 규모의 계약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H1은 이라크, 요르단 등에 약 3000대가 수출돼 군용차로 활용된다.

이번 계약은 미군의 해외 군사판매 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수출물량은 22억달러(약 2조5223억원) 규모다. 전체 물량의 4분의 1이 먼저 출고되며 전체 물량은 약 1만1560대에 달한다. 이는 허머 브랜드가 민수용으로 판매한 물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허머 H1의 주요 수출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우크라이나, 요르단, 슬로베니아, 바레인, 콜롬비아, 보스니아, 케냐 등 전 세계의 미국 동맹국이다.

허머 H1은 HMMWV(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s) 프로젝트로 제작된 군용차의 민수용 모델이다. 미군에서는 HMMWV에서 착안해 험비(Humvee)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1991년 걸프전쟁시 CNN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미군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험비는 우수한 기동성을 인정받았으나 이라크전쟁에서 지뢰나 급조 폭발물(IED)에 대한 취약성이 대두됐다. 지난 2015년 미 육군과 해병대는 주력 전술차량으로 오시코시 JLTV를 선정해 현재 사용중인 14만여대의 험비를 대체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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