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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스토닉, 실연비와 주행감각 '일품'
2017년 07월 25일 (화) 19:44:25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기아자동차 스토닉을 시승했다. 디젤엔진이 적용된 스토닉은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높은 연비가 강점이다. 반면 저속에서의 다소 신경질적인 서스펜션 반응과 향후 출시될 프라이드 해치백과의 차별화는 기아차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13일 출시된 스토닉은 국산 소형 SUV 중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현대차 코나 출시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무난한 디자인과 동급 디젤 SUV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되는 판매가격 등 스토닉 만의 강점 또한 분명하다.

   
 
   
 

기대치를 넘어선 뜨거운 반응

스토닉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총 2500대의 계약을 끌어내며, 기아차가 제시한 월 판매목표 1500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단순한 파워트레인 구성과 사전 마케팅에 큰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스토닉은 신형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비용과 짧은 개발기간 등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소형 SUV 시장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와 유사한 전략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와 GLA에서도 확인된다.

   
 
   
 

스토닉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 그릴을 세우고 보닛을 편평하게 디자인해 단단한 이미지와 안정감을 강조했다. 여성 운전자의 비율이 높은 소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보호받는 것과 같은 강인한 이미지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에 근거한 디자인이다.

편안한 시트포지션과 운전시야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D-컷 스티어링 휠, 플로팅 내비게이션, 차세대 공조장치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넉넉한 시트 사이즈와 완만한 2열 등받이를 통해 거주성이 높다. 기본형 트림에도 원톤 인테리어와 가죽 스티어링 휠, 변속기 노브를 적용했다.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시트 포지션은 인상적이다. 가장 낮은 포지션 기준으로 세단 보다는 높은 크로스오버 차량에 가까운 포지션을 갖는다. 시트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크고, 시트를 앞으로 당겼을 때 페달이 가깝게 위치하는 점도 바람직한 설정이다.

스토닉은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 휠베이스 2580mm의 차체를 갖는다. 먼저 출시된 현대차 코나의 전장 4165mm, 전폭 1800mm, 전고 1565mm, 휠베이스 2600mm 대비 다소 작은 차체를 갖는다. 파워트레인은 1.6 디젤엔진 단일 구성이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

스토닉의 1.6 4기통 디젤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10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17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270kg, 국내 복합연비는 16.7km/ℓ(도심 15.8, 고속 17.8)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은 들려오나,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로 전달되는 진동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건식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발진시 한 박자 쉬는 듯한 반응을 보이나, 차가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변속은 매끄럽고 신속하다.

   
 
   
 

도심주행에서는 1500rpm 부근의 낮은 엔진회전을 사용한다. 스토닉의 엔진은 현대기아차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한 디젤엔진이나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 기존의 것과 특성이 전혀 다르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되고 셋팅이 변경되며 제 모습을 찾았다.

20km/ℓ를 넘나드는 실연비

80km/h 전후의 고속화도로에서의 평균연비는 20.7km/ℓ를 기록한다. 다른 차량의 흐름에 따른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연비다. 연비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면 24km/ℓ를 넘어선다. 평지 항속주행 등 저부하 주행에서 퓨얼컷과 희박연소가 자주 개입해 연비를 높인다.

   
 
   
 

80km/h 부근에서 가속페달을 강하게 다루며 가속하면 경쾌하게 속도를 올려간다. 최대토크가 감소하는 2500rpm부터 최고출력이 나오는 4000rpm 사이에서의 토크 감소도 적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나, 바닥에서의 소음은 상대적으로 크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게 조여졌다. 매끄러운 노면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지나 요철에서는 통통 튀는 반응이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의 반응은 노면의 상황을 여과없이 전달한다. 다소 과하게 주입된 타이어 공기압도 이같은 반응을 부각시킨다.

   
 
   
 

인상적인 주행안정감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뛰어났다. 180km/h에 가까운 고속 직진주행이나 빠른 차선변경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보인다. 민첩한 핸들링 반응도 특징이다. 날카로움 보다는 신속함이 강조됐다. 타이어 단면 폭은 205mm에 불과하나 차체와의 밸런스가 좋다.

주행감성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브레이크 셋팅이다. 밟는 깊이에 따라 제동력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제동력에 아주 근접한 반응을 보인다. 제동감각 부분에서는 최근 출시된 어떤 국산차 보다도 만족감이 높았다.

   
 
   
 

그 밖에 정차시 도어가 잠긴 상태에서도 실내에서 도어 핸들을 당기면 락이 해제되도록 설정됐는데, 의외로 편리한 설정이다. 또한 시트의 착좌감과 조작감이 향상됐다. 반면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에 지나치게 단단한 내장재가 적용된 점은 불만이다.

편안한 운전시야와 안정적인 주행감각, 몸집이 작은 여성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시트포지션은 스토닉이 겨냥한 2030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상품 구성이 뛰어난 트렌디 트림을 추천한다. 스토닉 트렌디의 가격은 2075만원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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