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다. 휴가철 차량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세단 보다는 SUV 같은 적재공간이 강조된 차량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나타난다. 적재공간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왜건형 차량을 주목할 만 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왜건형 국산차는 현대차 i40가 유일하다. 과거 현대차 1세대 아반떼 투어링, i30 CW, 기아차 파크타운, 대우차 누비라 스패건 등 잠시 등장했던 모델들도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단종됐다. i30 CW는 왜건 임에도 상당한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i40는 지난 6월 59대가 판매됐다. 지난 4월말 최대 100만원의 가격을 인하를 통해 상품성을 높인 2017 i40를 출시했으나 5월 판매량은 53대를 기록했다. 올해 i40의 누적 판매량은 147대다. 왜건에 대한 낮은 고객 선호도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낮은 수치다.

차량의 완성도나 평가가 판매량과 직결되지는 않는데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i40다. i40는 현대차가 차체강성을 강조하기 전부터 이미 유럽 경쟁모델 수준의 차체강성을 확보했으며, 주행성능과 핸들링 성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40는 지난 2011년 출시돼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2015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디젤엔진에는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새롭게 적용했다. 지난 4월에는 동일한 옵션을 적용했음에도 가격을 100만원 인하한 2017 i40가 출시됐다.

왜건형 모델인 i40와 i40 살룬 중 주목되는 모델은 왜건형인 i40다. i40의 적재공간은 553리터, 2열 시트 폴딩시 1719리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싼타페의 적재공간 534리터 대비 근소하게 앞서는 적재량을 갖는 한편 트렁크 입구의 높이는 592mm로 적재가 용이하다.

2496만원에서 시작되는 i40 스마트에는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에어백, 구동선회제어시스템(ATCC), 1열 이중접합 차음유리, 전후방 주차보조, 풋 램프, 썸머타이어, 룸미러 하이패스, 글러브박스 쿨링이 포함된다. 타 모델에서는 고급으로 분류되는 옵션이다.

2660만원의 i40 프리미엄에 디젤엔진과 썬루프, 스포츠 패키지 등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가격은 3535만원이다. 스태틱 밴딩 라이트와 1열 전동시트, 내비게이션, 스마트 테일게이트가 포함되며, 7월 현대차가 내건 프로모션 적용시 100만원의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주행감각을 강조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륜구동 기반의 주행성능을 강조한 기아차 스팅어가 지난 6월 1322대가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도 비슷한 이유다. i40에 대한 무관심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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